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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b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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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5 오후 4:30: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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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일까. 이 영화를 보고 그토록 펑펑 울어버린 까닥은..
강한척, 쿨한척, 애인의 와이프까지도 이해하는 척 하지만 사실은 가슴깊이 울 수 밖에 없는 여자. 죽이고 싶도록 그를 증오하지만 동시에 죽을만큼 그를 사랑하는 여자.. 죽도록 사랑해도 그 사랑 얻을 수 없는 여자..
자존심때문에 술집여자를 사랑한다고 자기 자신에게 조차 말할수 없는 남자. 욕을 하고, 때리고, 상처를 주어도 그녀를 떠날 수 없는 남자. 버리고 싶어도, 떠나고 싶어도 결국엔 그녀를 찾아가는 남자.. 세상의 잣대 속에 역시나 사랑을 얻을 수 없는 남자..
잊어야지..괜찮을꺼야..힘내자..그렇게 나 자신을 다독이다가 어떻게 니가 나를 버릴수 있느냐고 죽을만큼 증오를 하고 복수를 다짐하다가 제발 나를 떠나지 말라고, 사랑해주지 않아도 괜찮으니 제발 곁에만 있어달라고 애원하다가 또 괜찮을꺼야..라고 다독이다가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그 모든 것이 한순간에 허물어져 버리는 헤어짐. 나도 그런 갈기갈기 가슴 찢기는 이별을 했었던가..
마지막 장면에서 나는 엄청이나 울어버렸다. 한 남자에게 모든 걸 바쳤지만,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자와 그녀가 떠난 후에야 정말 그녀를 사랑한다고 깨닫고 무작정 그녀를 찾아온 남자.
여자는 너를 떠나고도 잘 살고있다고 보여주고 싶었지만 시골 작은 술집에서 촌스러운 옷을 입고, 눈물에 마스카라가 번지고, 구석에서 구토를 하는 모습으로 그와 마주친다.
남자는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고도 보고싶었다는 말도, 사랑한다는 말도, 차마 포옹조차 하지 못하고 그저 고개를 돌린채 소리없이 눈물만 흘린다.
영화를 보고 하루가 지난 지금도 그 여운이 남아 울컥 하게 되고 만다.
그 둘의 사랑이 가슴 시리도록 아프다.. 정말 연애란 그토록 철없이도 가벼운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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