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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의 부활'은 작품성과는 관계없이 '추석 전용 코미디'라는 닉네임 답게 흥행에 성공은 할것이다. 하지만, 그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은 배우로써 인정을 받을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흥행배우'라는 닉네임 외에 그 이상의 값어치를 받을수는 없을것이다. 배우가 관객들에게 즐거운 웃음 말고 그 이상의 여운과 절제를 주어야 하는데, 이 영화에는 오로지 여성 비하적인 대사들과 값어치 없는 연기만이 가득하다.
이 영화는 좋은배우들을 제대로 망친 영화다. 김수미씨와 신현준씨가 그런경우인데,김수미씨의 경우는 이 영화에서 특유의 카리스마는 없지만 그래도 관객을 사로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배우인건 인정한다. 그렇지만,신현준씨의 경우는 이 영화에서 안타까움만 주는 배우다. 물론 이 영화에서는 전혀 망가진건 없지만 말이다.
언제부턴가 그의 행보가 다소 어긋난길로 걸어가고 있는건 사실이다. 그를 단순히 연예인으로 보는 대중들은 그가 단순히 웃기고 재미있는 배우로 넘기겠지만 그를 데뷔부터 쭉 지켜본 사람에게는 그의 행보가 안타깝기만 할것이다. 코미디라는 장르가 우리나라 영화판에서 가장 잘통하는 장르이며 그만큼 미디어의 영향력이 커져 얼굴을 내밀지 않으면 대중들에게 쉽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시대가 되면서,배우에게도 '흥행'이라는 단어를 얻지 못하면 그만큼 시장에서 도태되고야 만것이다.
그의 어긋난 행보는 2004년에 개봉된 '페이스'부터다. 솔직히 몇년전에 그가 모 여자연예인과의 스캔들부터가 잘못된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싶지만,배우로써 완전히 틀어져버린건 결별에 따른 온갖루머들로 이미지가 실추될때부터였다고 생각한다. 그 이전에는 흥행에 실패하건 성공하건 신현준 특유의 소신이 보였고,그가 보여준 열정은 차기작에서도 기대를 갖기 충분했다. 하지만,지금의 그에게서는 소신은 커녕 배우냄새가 나질 않는다. 이미지 실추를 만회하기 위해 단순히 흥행의 길을 택한것 같고,그만큼 배우로써 자신이 없어지면서 단순히 착하게 살고싶은 사람을 보여주는것 이외에는 별다른 모습이 보이질 않는다. '무영검'이나 '맨발의 기봉이'같이 다시 배우로 보이는가 싶다가도 아무런 저항없이 가문 시리즈같은 영양가 없는 코믹영화에 아직 배우라고 불릴수 없는 탁재훈같은 사람과 친분인지 아니면 그의 인기를 이용해 묻어가면서 갈수록 영양가없는 배우가 되는것 같아 안타깝다. 진하고 개성적인 마스크를 영화속에서 끌여들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드는 과거와는 달리 지금 배우고 뭐고 이미지는 다 버렸으니,그저 친한애들이나 이상한 영화나 찍고 토크쇼나 나와 하하껄껄 웃고 이렇게 그냥 사는것 같은 느낌이다..
'가문의 부활'에서 그는 단순히 흥행성만을 챙기기위해 날로먹는 배우로 오해받기 쉬운상태로 나온다.문제는 이영화에서 그는 정말 매력없게 나온다. 단지 '난 정말 자신이 없어요'라고 관객들에게 그대로 말해줌으로써 '맨발의 기봉이'에서 받았던 기대감을 다시 제로화 시켜버린다.
내가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여기저기 쇼프로에 나와 끊임없이 망가져줘서 그런것도 아니다. '장군의 아들'이나 '은행나무 침대'에서 눈에 힘준다는 이유로 좋아한것도 아니다. 남들이 쉽게말하는 '카리스마' 그 이상의 흡인력이 너무 매력적으로 보였기 때문이다. 스캔들로 인한 실추된 이미지를 단순히 '흥행배우'로 뒤집으려고 했다면 그는 정말 배우로써 비난을 받아야한다. 왜 영화판에서 자신에 대해 관심을 끊었는지,왜 관객들이 자신에게 수도없이 비난을 하는지 각성을 해야할것이다.
흥행이 좋더라도 더이상 친분을 내세워 그 사람들 팔아먹지 말자.. 어차피 영화판도 장사하는곳이지만,자기 자신까지 깍아먹어서 싼티나게 하고 싶은가?
그의 나이도 어느덧 40이다. 하지만,그는 여전히 '철 없는'배우다. 영화판에서 15년간 지내온 베테랑 배우가 흥행과 이미지때문에 갈수록 제대로 망가져주는게 화가나고 안타까울뿐이다. 이 영화가 흥행에 망해서 더이상 조폭코미디에 나오지 않았음 좋겠지만 오히려 대박나서 다시 출연하고 또 욕먹을까 걱정이 앞선다.
탁재훈을 정말 친구로써,배우로 보이게 하고 싶다면.. 친분을 이용해서 출연하지 말고 탁재훈 스스로 배우로 터득하게 만들어라.. 지금은 그저 친분을 이용해서 관객을 울궈먹는 행위로만 보일뿐이다. 단순히 탁재훈 배우만들기의 희생타면서,그의 반짝 인기에 묻어가는것밖엔 보이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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