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훈과 안성기 두 배우의 만남이 익숙해서인지 별 기대감이나 신선한 느낌없이 영화를 봤다. 말그대로 기대감 제로...
하지만 기대이상이었다. 중간중간 박중훈과 안성기의 재치넘치는 대사들에 웃음이 나고 라디오 애청자들의 상황에 눈물도 나고 노브레인의 노래에 흥도 나고 영화보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그동안 국민배우 안성기가 영화속에서 배역이 정말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은 영화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약간은 푼수같고 어수선하지만 속깊은 최곤의 매니저역이 인생의 화려하고 때론 초라한 모습을 담고 있는 듯해서 너무 잘 어울렸고 딱이다 싶었다.
영화중에 천문대에서 안성기가 박중훈에게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자기 혼자 빛나는 별은 없다고 별은 빛을 받아서 반사하는거라는.. 나에게도 내 인생을 그리고 나자신을 빛나게 해줄 최고의 매니저가 있다면 하는 생각도 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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