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시사회로 보러 갈때는 진짜 그야말로 진짜 할일이 없어서 갔다
하면서도 영화 내내 꾸벅꾸벅 졸까봐 겁났다
평도 완전히 바닥이고,내가 특별히 좋아할만한 배우도 안 나오고,소재도 좀 뻔해서 말이다
하지만 영화는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이민우의 연기는 영 어색했다
이민우가 우는 장면이나 화내는 장면 같은 건 억지로 쓴다는 게 다 뻔히 보였다
원탁의 천사의 숨은 보물은 하동훈이다
예전에 투사부일체에서 잠시 본적이 있는데 그렇게 뭐랄까............실력있어 보이는 배우는 아니었는데 원탁의 천사에서는 아버지의 영혼이 있는 고등학생을 완벽히 연기해냈다
사기꾼아빠를 연기하는 임하룡,천사를 연기하는 안길강,천사가 몸에 들어가 있는 깡패를 연기하는 김상중 다 연기 잘했다
여러모로 원탁의 천사는 왜 비평가들이 혹평을 하는지 의심이 간다
너무나 재미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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