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주문을 외우는 한 남자의 목소리.
영화의 시작부터가 상당히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이다.
21세기 최악의 사고를 바탕으로 한 실화 영화이므로
내용은 관객 모두가 잘 알고 있을텐데..
영화 초반, 비행기들이 하이재킹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과정에서
지루하면서도 난잡하다는 상반된 느낌을 받게 한다.
하지만 요주의 비행기. UA93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은
박진감 넘치게 잘 표현한 것 같다.
마치 내가 비행기 안에 타고 있는 기분이랄까..
911테러사건을 둘러싼 수많은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희생자들이 겪었을 짧은 시간 동안의 고통과 분노를 한 백만분의 일 쯤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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