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으로 내용은 동물과 인간의 교감을 나타내어 한국 영화 중에서는 신선한 편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말과 임수정사이를 좀 더 특별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뭔가가 부족했다.
임수정과 말 사이의 특별한 추억들을 더 추가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물론 벨이나 사진도 나오지만 그것만으로는
무언가를 끌어내기엔 불충분 했던것 같다.
또 슬픔이나 감동을 자아내는 구도나 표현력이 좀 좋지 못했던 것 같다. 임수정은 너무 목 놓아 울어버려 관객들이
울 틈을 주지 않았고 또 마지막에 말이 경주를 마치자 마자 죽는다는 것이나 주변인들이 모두 사라진다는점 등
표현을 위해 현실감을 떨어뜨렸지만 결국 그럴싸한 표현력도 얻지 못하고 현실성만 떨어뜨린것 같다. 개인적으로
유오성이 술을 마시면서 더이상 뛰지 못하냐는 연기가 가장 표현력 있고 감동적이었던것 같다. 또 달린다는 행위
에 대해서 조금더 미학적인 관점을 많이 제시하였으면 좋은 영화가 되었을것이다. 영화를 보는동안 지루한건
아니었지만 특별히 눈물을 자아내지는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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