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전개가 빨리 되는 영화들에 익숙해서 그런 것일까? 영화가 질질 끈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쎄.. 동작 하나하나를 세심하게 표현한다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공포 영화는 내용을 질질 끌면 관객들이 지루할 뿐이다. 대신 영화 중간중간 놀래킬 만한 요소들때문에 몸이 움츠러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사람 동작 하나하나에도 너무 신경쓴 나머지 느린 영화에 대해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게다가 삐걱삐걱 대는 불쾌한 뼈 꺾이는 소리하며, 귀신의 恨에 대한 동정을 많이 사지 못한다. 반전은 아니지만 나중에 귀신이 밝혀지면서도 내용이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면서(원작에 대한 내용 삭제가 있나? 원작을 보지 못했다) 마지막에 결말도 주인공의 상황에 대해 좀 충격이었다. 무더운 여름 등이 오싹할 만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나와서 영화 깔끔하게 끝났다라는 말까지는 나오기 힘든 영화가 아닐까?
원작을 봤으면 역시 비교하는 재미 때문에 다르게 느낄 수 있었을까? 원작에는 남자 고등학생이 주인공이라던데 공포의 자극을 더 주기 위해서 여자 직장인으로 택한 건 잘 먹혔다고 말할 수는 없을 거 같다. 이 사람이 귀신일 거 같다는 뻔한 생각은 그대로 들어맞는 것도 반전 영화를 많이 본 관객들은 아쉬울 수 있다. "유민" 은 "장희진" 과는 어떤 관계인지 9시56분은 죽은 사람의 죽은 시각인지 마지막에 속편을 암시하는 것인지는 만화를 보면 나올지는 모르겠다. 열심히 만드려고 한 건 보이지만 역시 내용이 허술한 건 나처럼 아예 모르는 사람으로써는 더 아쉬운 점이다. 어쩔 수 없이 만화를 보라고 이렇게만 만든 것인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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