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의 야심찬 프로젝트라는 말은 들었지만 막상 TV에서 개봉도 안한 영화를 보니 그 시작은 참 좋았습니다.
장금이 때의 박은혜씨. 공포물에서는 너무 밋밋하고 중량감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 착한 눈망울에 어린 겁에 질린 모습은 나름대로 괜찮았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톨게이트에서의 얼마 나오지 않는 등장인물은 요새 자본의 힘으로 스펙타클한 영화를 찍는 분위기와 많이 비교되더라구요. 하지만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식은 땀이 나느냐이니깐요.
정신없이 그렇게 보다고 마지막 말미의 의사선생의 설명은 정말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디 아더스같기도 하고 식스센스 같기도 했습니다.
그 장면이 마치 감독이 말하려한,보여주고 싶은 그 대목이 아닌가 싶은데요. 장화홍련에서와 같은 그 설명은 조금은 식상하기도 했지만, 믿어주지 못하는 기자에게 복수를 울부짖는 모습은 지금 생각해도 섬뜩해요.
TV에서 보았지만, 다행히(?) 저혼자 보느라 나름대로 무척 무서웠거든요.
치밀한 구성에 새로운 얼굴들로 나름대로 열심히 구성한 이 영화가 우리 영화계에 새로운 장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저도 인디영화를 재미는 없지만, 새로운 시도와 색다른 느낌때문에 즐겨보려 하거든요. 아무래도 저도 마이너이나 봅니다.
하지만 마이너이기에 더 순수하고 아름답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도 순수하고 열정적인 분들을 위해 많이 봐야하지 않을까요? 감독에 배우에 그리고 이를 후원해주신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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