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강남의 씨네하우스 1관에서 <조폭 마누라>를 보았다. 영화 시작전에 서세원사단(?)의 막내라며 남희석씨가 나와서 마이크를 잡고 제작사의 서세원씨와 감독 그리고 출연 배우들을 소개했다. 주연배우인 박상면씨의 인사말 그리고 까메오로 끝부분에 잠시 출연한 최민수씨도 나와서 인사를 했는데(객석 뒤쪽에서 힘차게 뛰쳐나오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시사회에 참여한 수많은 회원들은 박수치며 다들 좋아 했었다.
서세원씨는 예전에 영화제작에 한번 손을 대서 큰 손실을 본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작품(조폭 마누라)을 본 나의 소감으로는 대박(?)이 예상 된다고나 할까? 아주 재미있는 영화이었다. 깊은 뜻은 없지만 그래도 관객이 즐거이 볼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 낸것 같다. 영화 시작엔 웃음이 그리고 영화 끝에는 박수가 터져 나온 작품이었다.(여러 시사회를 다녀 보아도 영화 끝나면서 박수가 터져 나오기는 처음이었다.)
형님으로 불리는 은진(신은경)은 조폭계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고아원에서 헤어진 후 어렵게 찾아낸 언니(이응경)의 소원을 무엇이든 들어 주겠다고 마음 먹은 은진.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언니의 소원이라며 자신의 결혼 상대자를 찾아 나서는 은진. 결국 말단 공무원인 수일(박상면)이를 만나고 결혼식도 올리고 신혼여행도 다녀온다.
그리고 은진이 해야 할 중요한 일은 신축중인 빌딩공사 건이다.(자기네 조직의 기반을 위해 필요한... ) 하지만 이를 노리는 백상어파와 이권 다툼은 계속되고... 이어지는 대결과 치열한 싸움...
가볍게 영화 보기를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놓치지 말기 바란다.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자 극장을 찾는 분이라면 꼭 한번 보기 바란다. 웃음이 있고 재미가 있고 멋진 영상이 있다.
영화 초반 시작부에 나오는 비내리는 밤의 결투는 이 영화의 백미인듯 하다. 떨어지는 빗방울과 가로등의 반사 그리고 튕겨지는 빗물과 파문들... 우리의 영상미가 이렇게 업그레이드 되었나 싶을 정도로 멋진 화면을 그려 내고 있다. 젊은 감독의 연출력도 아주 돋보였다. 앞으로 기대되는 조진규감독.
서세원씨, 이번 작품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하시고, 앞으로 한국영화 발전의 일익을 맡아 나가시기 바랍니다. 서세원 프로덕션의 발전을 기원하면서...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을 나섰다.
사족---발 꼬랑내 때문에 고양이가 기절하다니... 그리고 그 고양이를 살리겠다며 마우스 대 마우스의 인공호흡을 하는 장면에서는 할말을 잊었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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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마누라(2001, My Wife Is a Gangster)
제작사 : 현진 씨네마 / 배급사 : 코리아 픽쳐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