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반신반의 했습니다.
'각설탕'을 보기전에 봤던 '괴물'의 영향이 너무나 커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환경 감독님과 임수정이라는 배우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저에게 각설탕은 처음에는 낯설게만 다가왔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감동의 여운이 아직도 ~//
외국영화는 많이 봤지만 한국영화를 잘 안보던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본 '괴물', '각설탕' 모두 그 장르별로 ★★★★★
일전에 '각설탕'과 비슷한 경주마와 기수간의 관계를 그린 '씨비스킷' 이라는 영화를 봤었습니다.
그 당시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각설탕'과 같은 느낌 & 전율을 전달받진 못했습니다.
두 영화중 더 좋았던 것은 주저 않고 '각설탕'.
이 영화에 대한 저의 애정은 동물을 좋아하고 애완견을 기르고 있는 탓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전율을 느끼기엔 이 영화가 처음이 아닐까 싶네요.
장면 장면 마다 천둥과 시은의 애정 , 만날듯 말듯한 천둥과 시은의 애틋함,
천둥과 시은이 달릴때의 하나됨, 결국에는 안타깝게 죽는 천둥과 슬프지만 떠나보내는 시은.
'임수정', '천둥' 두 배우(?) 의 열연도
감동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습니다. (우정 출연이 무색할 만큼 좋은 연기를 선보인 유오성씨도)
그리고 한국 영화라는 점도
외국영화라면 멀게만 느껴지고 공감할 수 없는 부분들도 많았는데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의,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습들이기에 더 공감이 가고
감정이입이 잘되군요.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는 시도 되지 않았던 장르,
경마장에 대해 잘 몰랐던 저이기에,
더욱 재미있고 감동적이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새로운 장르의 시도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고 (앞으로 한국영화를 더욱 신뢰할것임!)
아울러 '이환경' 감독님과 '임수정' 이라는 배우의 다음작품도 기대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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