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영화가 많다면 영화볼맛나겠다는것이 일단, 결론이다.
개인적으로 임수정을 좋아하고 경마,경륜등 사행성오락을 즐긴다.
124분이라는 러닝타임은 기대않던 스토리였기에 매우 질질 끌고 눈물샘자극으로 갈듯했다.그러나...
초반 아역타임과 함축된연출로 전반부를 빨리 마무리짓는 과정은 다음장면을 더욱 기대하게했다.
시간이 갈수록 보는이를 애타게,안타깝게,분노하게 만들며 우정출연자 유오성의 저음연기에 힘입어
무게를 더해간다.(솔직히 조연이지만 유명세,체면때문에 우정출연을 쓴듯...)
무엇보다 배우 임수정의 프로근성이 돋보인다.거의 예전의 하지원을 능가할정도다.
컴퓨터그래픽이 없는줄알았는데 엔딩때 CG임무를 맡은 여럿스탭이름이 지나간다.
관객이 모르는사이에 특수효과가 있었던거다.그러나그건 관객이 알빠아니다.(모르게 지나갔으니...)
사행성오락(경마,경륜)매니아로서 이토록 박진감넘치는 경주는 본적이 없다.음향효과도 한몫거든다.
일용이의 군대후배란인간땜에 딱 두번웃는다.그담엔 웃을일도 별로없다.그대신에....
아름다운 영상미와 갈등,분노 ,안타까움,질주쾌감,그로인한 굉음만이 있을뿐이다.
주인공(말)의 눈빛연기도 예사가 아니다.개인적으론 킹콩의 그것보다 더 훌륭했다고 말하고싶다.
나오미왓츠-킹콩....임수정-천둥이커플게임은 그야말로 멋진 한판승부일것같다.
말의 눈빛,몸부림에 울고웃던...아직도 온몸을 진동하는 굉음의 기억이 아련하다.
각설탕이란영화에 가장아쉬운점이 제목이다(물론 관계자가 몇날몇일을 짜내어 만드신것이겠지만...)
꽤 몇달전 임수정이 각설탕을 찍고있다기에 조승우-강혜정류의 그저그런영화로 생각했다.
제목이 "말의 여자"(ㅋㅋ)는 안되었어도 "질주" "위너"등의 제목이었다면 하는 외람된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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