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애니메이션을 즐겨보는 편이 아니다.하지만 픽사 애니메이션은
좋아한다.첨부터 좋아했던건 아니고 <몬스터 주식회사> 이후로 팬이 됐다.
전세계적으로 그리고 애니메이션이 크게 안터지는 국내에서도 큰 흥행을 한
<슈렉>시리즈보다 픽사 영화들을 더 재밌게 봤고 좋아한다.올해도 유일하게
극장에서 본 애니메이션이 어제 본 픽사의 <카>였다.그리고,픽사는 역시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간혹 실사 영화인가 헷갈리게 하는 그들의 뛰어난 3D 영상
기술력은 여전히 훌륭하고,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레이싱 장면이 굉장히 스피디
하고 신났다.주인공 레이싱카 라이트닝 맥퀸은 젊은 패기에 정상과 명성에 대한
승부욕만 앞서는 자동차였는데,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여러 정감 있는 자동차들
을 만나면서 정신 없이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선 느낄 수 없었던 정이라든지 오로
지 승리만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된다.그리고 마을의
여러 자동차들중에서 판사인 닥 허드슨에게 많은 영향을 받고 깨달음을 얻게 되
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시골과 자연 예찬론도 엿보이고,변화와 새로운것에만
집착하고 열광하지 말고 옛것도 돌아보자는 의미있는 메시지도 보여준 신나고
활기찬 재미와 유머,거기에 삶의 진리까지 보여준 성숙한 애니메이션이었다.
P.S:왠지 지난해 나온 <로봇>과 비슷하단 느낌이 나면서 비교되고,파리들까지
자동차 모양인데 너무 웃겼다.그리고,엔딩 크레딧 다 올라가고 중간에 잠깐
나온 고속도로 찾는 중년으로 보이는 카 부부의 뒷이야기가 나오니 혹시
안보신 분들은 엔딩 끝까지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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