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한국 공포영화에 대한 색다른 도전장을 던진 영화인 것은 확실하다.
또한 내용 역시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한다.
장애인에 대한 우리들의 시선과 태도, 그에 따른 부모의 행동.. 또 장애우 자신의 삶....
교사이자 어른이 아이들에게 하는 행동과 말이 어떻게 전달되어질 수 있고 어떻게 반영될 수 있는지에 대한 고찰..
곰곰히 생각해 보면, 결론은 "사랑"과 "관심"이 그 어느 누구에게나 참 많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
개인적으로 영화가 픽션임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이기를 바라고, 영화가 끝난 뒤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번 영화는 정말 딱이었다.
어쩌면 정말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무관심이 이 세상을.. 한 사람을 증오와 미움만이 가득하게
만들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영화였다.
좀 아쉬운 점은, 범인이랄까? 악역이 누구인지 뻔했다는 것과..
형사들의 대화내용 전달이 정확하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뭔가 그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가 불확실하다는 점이다.
조금만 더 다듬고 조금만 더 정교하게 했다면 정말 공표영화 사상 최고의 작품이 될 수도 있었는데..
헐리우드의 식스센스, 아이덴디티를 능가하는 반전이 있는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 반전의 공포랄까... 충격이랄까.. 그 무언가가 부족했던 것이 너무 아쉽다.
하지만 순간순간 진짜 다들 영화관 내임에도 불구하고 놀래서 소리도 막 지르고 그런것은 좋았다.
근데 난 왜 이런 영화만 보면 모방범죄가 발생할까봐 그게 겁나는거지?ㅋ
아.. 영화 보고나서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는데 하루 지나 작성했더니 막 정리가 안 된다.ㅎ
아! 영화 상영 후 주연배우들의 무대인사는 정말 기대하지도 않았던 것이라 더없이 좋았다.
한명 한명 이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애착, 소감 같은 것을 발표하고 감독과 프로듀서의
이런저런 얘기들을 통해 영화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보게 되고, 느끼게 되는 시간이었다.
아무튼 한국영화, 대박나길 기대한다.
스승의 은혜, 전국의 모든 스승들이여, 지금 당신의 행동과 말을 살펴보아라.
당신이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증오를 품고 있는 자가 있을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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