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란?
5년동안 소식이 없던 동생 형철(엄태웅)이 누나 미라(문소리)를 찾아온다. 20살 연상녀 무신(고두심)과 함께... 그떄부터 시작된 3명의 동거는 점점 갈등이 심화되기 시작한다.
일본인 관광 가이드 선경(공효진)은 엄마 매자(김혜옥)와 항상 틀어진다. 남자친구 준호(류승범)와의 기류도 좋지않다. 그런데 엄마가 선경을 애타게 찾는다.
애정결핍증의 경석(봉태규)과 애정과다분출증의 채현(정유미)은 커플이다. 채현은 주위 사람들에게 애정을 너무 쏟아주고 경석은 그것을 지켜보자니 속이탄다. 결국 경석은 채현에게 강하게 어필하게된다.
사실 초중반에는 약간 지루한 면이 있었다. 각 에피소드의 끝맺음이 안되는 것 하며, 각각의 에피소드도 별 그렇게 연관성이 있어보이지도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의 이야기가 풀려가면서 그것들은 자연적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 영화를 찍은 김태용 감독의 연출력이 상당히 돋보이는 영화다.
가족이라하면 대부분 혈연으로 이루어진 두명 이상의 집단을 생각하겠지만 <가족의 탄생>은 혈연보다는 인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을 탄생 시킨다. 혈연 보다는 정과 인연으로 이루어진 가족은 가부장이 없는 가족, 혈연이 아닌 가족을 탄생시켜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해 보게 한다.
배우들의 튀지않는 무난한 연기와 근래에 보기드문 연출력이 어우러져 설득력있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이야기가 되었다. 기자들이 뽑은 2006년 상반기 최고의 영화와 최악의 영화 기사를 본적이 있는데 18명의 기자중 4명이 이 영화를 최고의 영화로 찍어 가장많은 득표를 얻었다.(참고로 <짝패>와 <매치포인트>가 2표로 그 다음이었다.) 다만 이 영화가 많이 알려지지 못한채 <짝패>, <다빈치 코드>, <미션 임파서블 3>등에 뭍혀져 버린것이 아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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