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분노의 질주>란 이름으로 들어온 영화 <패스트 & 퓨리어스>를 꽤 좋게 봤던 기억이 있어 보게 된 영화다. 유감스럽게도 2편은 보지 못했지만, 영화 자체의 연관성이 없던 터라 신경치 않고 보게 된 영화다.
STORY
션은 차에 모든 걸 내걸고 스피드를 즐기는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같은 문제아 고교생이다. 그런 그는 가는 곳 마다 사고를 쳐 미국에서는 더이상은 갈 곳이 없어진다. 결국 그의 어머니는 이혼해 일본에 있는 남편에게 아들을 맡긴다.
일본으로 간 션은 조용히 지내려 하지만, 역시 차에 미련을 못 버려 다시금 사고를 일으킨다. 그의 여자친구인 이사벨라에 호감을 표한 션을 보고 분노를 참지못해 결국 레이싱을 벌인다. 그의 상대는 바로 D.K. 이 곳에서 1인자로 드리프트에 관해서는 최고이다. D.K와 레이싱을 주저없이 벌이려는 션을 눈 여겨본 한은 그에게 기회를 제공하지만, 보기좋게 그의 차를 만신창이로 만들고 만다. 그 빚으로 한의 일을 돕게되는 션.
드리프트라는 주행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드리프트에 모든 것을 쏟아붇는다. 한과 끈끈한 우정을 나누지만, 일이 잘못 꼬여 한은 D.K.에 의해 죽음에 이르게 된다. 분노하는 션.
션은 과연 D.K.에게 복수 할 수 있을까.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드리프트 의 볼거리
화려한 레이싱. 드리프트
이전에는 단순히 스피드와 자동차의 튜닝을 중심으로한 레이싱이었다면 이번에는 전과 달리 새로운 시도를 한다.
그건 바로 드리프트이다. 전작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만큼 흥미를 자아내게 만든다. CG로 연출한 액션이 아닌 실제의 카 레이싱 액션인 만큼 이 부분의 연출은 그 어떤 영화보다 뛰어나다.
독특한 팬서비스
- 카메오 출연
영화 자체를 보면, 그다지 전작과의 연관성은 매우 떨어지는 편이다. 그렇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한 몇가지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색이 있다.
가령, 일본 관객을 위해 츠마부키 사토시의 카메오 출연과 전작에서 출연한 바 있는 주인공을 등장시키는 것이 바로 관객을 위한 팬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 이름 뿐인 현대
주인공인 션이 운전하는 차종으로 현대차가 등장한다. 물론 대사에서는 존재하지만, 정작 영화에서는 튜닝을 너무 가했는지 아니면 다른 차로 대체했는지 현대차를 알아볼 수 없다. 그래도 이름을 들을 수 있었다는 것도 우울한 볼거리였다.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드리프트 의 아쉬움
정서 상의 이질감
일단 주인공이 고교생이며, 카레이싱을 한다는 자체가 우리와는 기본적으로 안 어울리는 설정이다. 물론 참신함은 느껴지지만, 정서적인 이질감은 여전하다는 것이다. 그런다고 그것이 해결될 일도 없다는 것이다.
패스트 & 퓨리어스보다는 이니셜 D의 아류 같다.
솔직한 심정으로 이 영화는 전작과는 전혀다른 궤를 하고 있다. 속도감이 강했던 지난 영화에 비해 오히려 기술적인 면의 드리프트를 내세우지만 정작 이니셜 D에도 나왔던 만큼 그게 새로울 수 있을까. 그래서인지 오히려 이니셜 D의 아류같다는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이를 뛰어넘는 뭔가를 느끼질 못했다.
일본이 없다.
영화 속 배경이 일본이지만, 과연 어느 정도 일본이 보이느냐란 물음에는 글쎄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 일본인 배우로는 츠마부키 사토시가 카메오로 한 컷만 등장한다. 주요 출연진을 봐도 일본인 배우들은 좀처럼 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말이 일본이지 그저 여느 헐리웃 영화와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그냥 아웃사이더와 같은 존재를 그린 영화를 찍는다는 것정도 그래서인지 그리 일본이란 걸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미국인들이 동경하는 일본의 모습의 편린을 그린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드리프트 를 보고
패스트 & 퓨리어스 도쿄 드리프트 과연 옳은 선택이었나
패스트 & 퓨리어스는 기본적으로 골격은 유사성을 지닌다.
악당은 차털이범, 마약상에서 야쿠자로 변한 사실.
동양인 악당은 매우 잔인하다는 것.
이번에도 역시 그와 마찬가지 구도를 지니고 있다.
다만, 주인공이 고등학생이며, 좋은 동양인도 있다는 정도이다.
물론 일본인은 아닌, 아웃사이더인 존재이다.
하지만, 기존의 시리즈와의 차별성에 비해 그리 빼어나 보이지는 않는다. 영화 속의 카레이싱은 이젠 신선할 게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실은 일본을 마켓으로 삼은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카레이싱의 재미는 확실한 만큼 레이싱을 즐겨볼 이라면 꽤 재미있게 볼만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