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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ll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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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5 오전 12:4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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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레전드 2(Urban Legends Final Cut)가 소개되었다. 미국에서는 엑소시스트와 동시 개봉하여 개봉당시 전미 흥행 1,2위를 차지했던 공포영화인 이 영화는 그다지 새로운 느낌을 주는 영화는 아닌것 같다.
전개 방식과 내용은 <나는 네가 지난 여름에 한일을 알고있다>를 따르고 있으면서, 공포 형식으로는 <한니발>의 하드고어적 성격을 갖고 있다. 사람의 내장이 나오거나 목이 잘리는 장면이 나오는등 최근의 경향대로 좀더 과격하고 잔인한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도 특징아닌 특징이다. 거기에 더해, 연쇄 살인범이 나오는 영화로서 약간의 미스테리적 요소도 가미되어 있어, 마지막까지 살인범을 헷갈리게 만드는 장치도 나온다.
그런 여러 형식과 장치들의 구성으로 감독은 단순한 영화가 아니라 관객들의 허를 찌르면서 극적 반전을 노리려고 의도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 영화는 그런 노력들때문에 산만해진 이야기때문에 특성을 살리지 못하고 그저그런, 아니 졸작에 그치고 말았다.
먼저, 시작부분에서 영화는, 비행기에서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인상적 장면으로 공포영화로서의 분위기를 잡는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그 공포 영화로서의 분위기를 이끌어 가지 못하고 이야기의 흐름을 놓쳤다. 그래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그 이야기속에 빠져서 점점 집중하게 되면서 느끼는 나도 모르는 공포심을 유도하지 못했다. 그러면서, 사람 목이 잘리고, 잔인하게 살해하는 "하드고어"로 간신히 분위기를 유지해 간다. 그 과정에서 보이는 산만한 이야기와 갑자기 등장하는 죽은 사람의 쌍둥이 동생, 그리고 전혀 설득력 없어보이는 살인범 후보들의 등장과 감독 자신이 주체하지 못하게 되는 수많은 장면들. 결국, 그런 영화의 스토리 전개는 관객들을 허탈하게 만들어 버렸다.
마지막 극적 반전을 노리지만 그저 평범한 이야기에 그쳤고, 거기에 더해, 살인범도 중간에 아무런 단서없이 갑자기 등장시켜 버리고, 그 악당의 최후도 쓸데없이 사족처럼 들어가버렸고. 거기에 배우들의 연기도 아직 젊은 사람들이라 그런지 딱딱함이 아직 많이 남아있고.
우리나라에도 있지만, 학교에 떠도는 진실을 알 수 없는 전설을 영화로 만들어가는 에이미라는 영화학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살인사건. 영화 학교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이 과연 관객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의문스럽다. 차라리 공포영화를 찍는 그 스토리대로 진행되는 살인이었으면 식상한 방법이라도 차라리 더 낳을뻔 했다는 생각까지 하게 만드는 산만한 스토리였다. 하드 고어라는 장르의 특성상 "엽기"로 관객의 시선을 끌수 있었던 스토리를 너무 지나친 욕심이 망친 영화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드는 영화였다.
이미 찬바람이 부는, 여름이 지난 계절에 별다른 특징없는 공포영화가 어떤 모습으로 다른 영화와 경쟁을 할까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영화였다. 다만, 하드고어적 성격때문에 무서움 많이 타는 분들에게는 꽤 무서운 영화로는 남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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