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꿈꾸는 평범하지만 여자를 위해 마술을 준비하는 은행원 봉수! 봉수를 바라보며 사랑을 키워가는 순수하고 밝은 보습학원강사 원주! 영화 <나도 아내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 주인공 둘의 평범한 일상을 통해 밝고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절제의 미학이라 불리었던 <8월의 크리스마스>와 알콩달콩 사랑스런 로맨틱 코미디 <미술관 옆 동물원>을 반반쯤 섞은듯한 이 영화는.. 평범한 일상속에서 특별함을 찾아주는 미덕과 천연덕스런 배우들의 연기에 놀라움과 웃음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어린시절 그들의 부모의 죽음을 나타내는 몇몇 장면들은.. 거론되지도..나오지도 않는 그들의 가족사에서 그냥 하려다 말은 이야기. 쓸데없는 장면들. 어쩜 죽음앞에서의 초연한 <8월의 크리스마스>를 조금 갖다놓은정도로 느껴지고.. 평범한 일상이 너무도 늘어지다보니. 영화 런닝 타임 1시간 40분이 지루하고. 힘들게 느껴지는것도 사실이었다. 그래도. <박하사탕>에서 가슴을 찢는듯한 아픔을 주더니. <단적비연수>로 실망시키고. <나도 아내가..>에서 웃음을 주는 설경구라는 배우로 인해 이 영화는 놓칠수 없는 작품이 되었다. 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