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이 너무 궁금해서 비디오 나올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극장에서 봤던 영화인데 보면서 좀,무섭기도 했고 깜짝 놀라
기도 했다.또,역시 공포영화에선 음향효과가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었다.주인공으로 창백한 모습을 보여준 니콜 키드먼
의 안정된 연기를 비롯해서 배우들 연기도 뛰어났다.그러나,
영화는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웠다.그 이유는 역시 반전때문인데..
이 영화에는 두번의 반전이 있다.하지만 첫번째 반전은 사실
별,감흥이 없었다.어느정도 예상했던것이기때문이다.
사실 이 영화를 보기전 <식스 센스>와 비슷하단 얘길 들었기
때문에 제발 니콜 키드먼이 귀신이 아니길 바랐다.그러나,결국
니콜 키드먼과 그의 가족들이 귀신이었다.하인들을 비롯해서..
실망스러웠다.놀랍지도 않았고.. 먼저 하인들이 귀신이라는 걸
죽은 사람들의 사진을 통해 보여줄 때 소름은 커녕 뻔한 반전에
한숨만 나왔다.하인들이 귀신이라는건 영화를 보면서 알아차렸기
때문이다.그래서 니콜이 하인들과 대화를 할때 속으로 "너 지금 귀신
들하고 얘기하고 있는거야"라고 말할정도로..ㅎㅎ 다만 니콜은 제발
귀신이 아니길 바랐을뿐이다.하지만 진짜 반전은 따로 있다.두번째
반전이(기가 막히고 전율이 좀,있었다) 좀 돋보이긴 했다.그러니까
니콜 키드먼과 아이들이 귀신인줄 알고 무서워했던 할머니와 소년네
가족들이 오히려 사람이었다는.. 정말 혼란스럽고 절묘한 반전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아무래도 <식스 센스>와 비교될수밖에 없는 운명인
데,<식스 센스>보다 늦게 나왔기때문에 점수를 덜 줄수밖에 없다.
<식스 센스>란 영화가 없었거나 먼저 나왔더라면 <디 아더스> 반전의
충격 효과는 훨씬 컸을텐데.. 그리고,이영화는 논리적으로 따지면 좀
말이 안되는것같다.반전 이전의 상황들은 관객을 위한 트릭이었다고나
할까.. 암튼 연출과 각본을 겸한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 감독의 재능이
돋보이긴 했지만 <식스 센스>의 아류작 느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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