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게도, 나는 시사회를 구할수 있었다.
인터넷 티켓 나눔터에 가니,
많은 사람들이 각설탕 티켓을 구하고 있었는데,
아마도 <미안하다 사랑한다> 에서 열연을 펼쳤던
임수정의 출연 때문인듯 했다.
아니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동물이
출연하는 영화 때문이었을까?
<늑대와 춤을>, <베어>, <베토벤> 등 할리우드에서는
예전부터 동물들이 주연급 캐릭터로 출연하여,
깊은 감동을 주는 영화가 여럿 존재한다.
때로는 말 못하는 짐승들이 어떻게 연기 하느냐며,
반론하기도 했지만, 영화속에서 그들의 귀여운 재롱을 보고 있노라면, 러닝타임 2시간이 훌쩍 지나가곤 했다.
그러나 여태껏, 바다 건너의 남의 얘기였을뿐,
우리 나라에서 본격적인 동물이 주인공이었던 영화는
없었던듯 싶다.
만약 있다하더라도, 말을 주제로 한 영화는 없었다. ^^
그랬기에 과연 어떤 식으로 말의 감정을 표현하고,
연기했는지, 한편으로는 궁금했다.
내용은 평범하다.
만남과 헤어짐, 고난과 역경, 갈등고조의 사이클로
진행되는 스토리는 관객들이 공감하기 쉽게 물 흐르듯 전개된다.
또한 이 영화에서 눈여겨봐야 할 점은
스토리 뿐 아니라, 그림 한장면한장면에도 신경썼는데,
말과 기수가 한 몸이 되어 넓은 들판을 질주 하는 모습이라든지
바다를 보며 누워있는 그 둘의 모습을 뒤에서 잡은 그림이라든지
한폭의 그림과 같은 장면이 눈을 즐겁게 한다는 점이다.
물론 말할것도 없이,
<장화홍련>과 <미사>에서 보여준 임수정의 연기는
이 영화에까지 이어져 극중 배역인 시은이의 역할에
옷을 맞춘듯 캐릭터에 자연스레 동화된다.
그 자그마한 체구에서 어떻게 그런 감정연기가 뿜어져나오는지
한편으로는 감탄하게 된다.
그녀가 좋아할때 같이 기뻐하고, 그녀가 힘들어할때,
관객들이 같이 우는 모습에서 그녀가 가진 파워를 느낄수 있었다.
또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우정출연으로 연기하는 배우 유오성의 모습이다.
그동안 친구의 캐릭터가 너무 강해,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쉽게 감정이입 되지 않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시은이의 감정을 이해하면서도 힘들때,
용기를 북돋아주는 스승같은 역할로 나온다.
아마도 그의 탄탄한 뒷받침이 있었기에,
임수정의 연기가 더욱 빛을 발할수 있었던 듯 싶다.
우정출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많은 부분 출연하기에
약간 의아해하지만, 그의 역할이 가지는 중요성을 봤을때
그의 출연은 영화를 더욱더 묵직하고, 감동있게 한다.
그래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화에는
더 깊은 감동의 파고가 있나 보다.
동물과 사람과의 교감이 그리운 사람,
그리고 따스한 감동이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는 강추!!!!!
다만, 항상 그렇듯 기대는 금물... ^^
p.s 후반작업이 완벽하게 끝난 영화를 본것이 아니라서,
약간의 틀려질수도 있을듯 싶다.
특히 오디오 부분을 많이 손봐야 할듯 싶은데...
문득 감독인 이환경 씨와 사극 전문 작가인 이환경 씨와
동일 인물인지 궁금해 진다...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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