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했던 것 이상이였다.
스토리의 흥미와 교훈적인 면뿐만 아니라, 유머와 액션, 감동 그리고 새로운 컴퓨터 그래픽 기술이 한데 어우러진 스피디하고 배기량 높은 애니메이션으로, 각각의 캐릭터들의 다양한 표정과 성격은 무생물인 차에 어떻게 저렇게 생명력을 불어 넣을 수 있었을까 감동 또 감동하게 한다.
개인적으로는 특히, "메이터" 캐릭터에 깊이 빠져들었다. 낡고 녹슨 중고 견인 트럭임에도 그의 다양한 표정과 믿음직함 그리고 순진 무구함은 주인공인 맥퀸을 압도하였다.
픽사가 장난감과 곤충, 괴물, 물고기, 슈퍼 히어로 등을 통해 관객들을 마법과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 왔다고는 하지만, 사실 인크레더블 같은 경우는 초능력을 가진 주인공의 등장등 너무도 미국적인 요소로 인해 쉽게 감동을 느끼진 못했었다.
그러나, "카"는 그러한 미국적인 문화, 요소 그리고 그래픽을 가지고도 그 한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문화계층을 감동 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다. 마치, 미국 NFL 시즌을 연상케 하는 결승전 장면의 재연과 미국적인 country music의 삽입은 픽사가 이 한 작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와 조사를 하고, 또 그를 재해석하여 "카"의 캐릭터들을 창조했는지 짐작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생명력을 불어넣어 리얼리즘과 엔터테인먼트의 간격을 줄였으며. "카"에서의 차들은 더이상 차가 아니라 함께 숨을 쉰다고 느낄 수 있는 친구로 관객과 혼연 일체가 된다.
감독 존 라세터는 토이 스토리를 감독하고,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기획등 기존에 이미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있는 애니매이션 대작들의 제작에 참여해왔다. 그중 "카"야 말로 단연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고 싶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다양한 캐릭터들을 보고 있으면 상영 내내 웃음 짓게 된다.
본영화전 상영되는 단편 애니매이션 "원 맨 밴드"도 귀여운 꼬마 캐릭터와 함께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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