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고 주성치가 단순히 웃기기만 한 배우는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을 것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내가 떠오른 것은 "셀프 타이틀 앨범"이었다.
보통 가수들이 첫 앨범에 자기 이름을 타이틀로 걸고 활동한다..
그만큼 이름을 걸고 열심히 하겠다는 것이리라...
주성치는 알다시피 수십편의 영화를 찍었었다..
그리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으며, 내가 생각할때 제왕(?)의 자리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사실 우리나라에선 유치뽕짝 b급 영화로 취급받지만, 자국이나 외국에서 주성치의 인기는 대단하다..)
그런 그가 "희극지왕"이란 영화를 들고 나왔다..
1999년... 20세기의 마지막 시점이라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처음에 그가 바다 앞에서 외치는 장면은 잊을수가 없다..
"노력"!!, "분발"!!
그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것일까?
"희극지왕"이후 그의 작품은 이전과는 좀 달라진것이 사실이다..
이를 두고 우리나라 팬들은 상업성에 물들었느니, 그만의 아기자기한 재미가 없어졌느니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셀프타이틀 앨범으로 돌아가서 가수들이 처음에 셀프 타이틀 앨범을 내지 않으면, 활동을 쭉 해 오다가
셀프 타이틀 앨범을 낸다..
그 앨범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공통점이라면 이전에 음악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셀프 타이틀 앨범이 나오기 까지는 꽤 긴 공백기간이 있다..
그만큼 열과 성을 다해 준비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주성치는 이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제왕의 면모를 뽑내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노력","분발"!!을 외치는 그의 뒷모습에서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그는 겸손하기까지 하다...
그는 진정한 "희극지왕"이다...
그리고 그는 아마 전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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