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joy.com 제가 취미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 영화평입니다. 많은 대중들에게 공감을 얻을 영화는 아니지만 예술관이나 소규모 전용관이 있다면 상당히 롱런할 영화이기도한데.. 한국에서는 아마도 1주일안에 간판내릴 가능성이....
청춘이란 과연 무엇일가? 우리가 삶의 시기중에 가장 활력적이고 아름다운 시기라고 불리우는 20대 청춘의 시절, 하지만 뒤돌아보면 그 시기만큼 삶에 대한 불안감과 미래에 대한 기대감등이 교차되는 시절도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꿈꾸었던 미래에 대한 환상이 현실이라는 삶과 부디치면서 좌절을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내 청춘에게 고함>이란 영화는 김영남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기도하다. 그뿐만 아니라 이 영화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김태우"란 배우가 나오기도 한다. 사실 이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도 단지 "김태우"란 배우가 출연한 영화이기때문이다. 이 영화는 개인적인 관심뿐만 아니라 각종 국제 영화제 초청작으로도 유명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자이자, 스위스 로카르노 영화제 경쟁부분 진출작, NHK 아시안 필름 페스티벌 초청작이기도하다. 물론 세계 3대영화제와 비교하면 영화제 규모가 차이가 있겠지만 세 영화제 모두 알찬 영화제로 평가 받고 있기에 이 영화가 가지는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어느정도 이미 객관적인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다.
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은 옴니버스 형태를 뛰고 있는 영화이다. 이런 옴니버스 형태를 상당히 현실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시켜서 청춘에 대한 고민과 삶에 대한 고민, 그리고 청춘이란 시기를 보내는 동안 현실과의 갈등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말은 결국 영화가 보여주는 모든 캐릭터들이 우리 현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현실적인 인물들이란 말과도 일맥상통 할 것이다. 영화 <내 청춘에게 고함>이 이렇게 현실적인 영화가 되는데 가장 큰 공헌을 한 것은 역시 이 영화를 연출한 김영남 감독의 몫이라고 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영화를 통해 김감독은 청춘이 가지는 장미빛 환상보다는 그러한 시기를 보내는 청춘들이 한번은 꼭 경험하게 되는 일상생활의 무력감과 청춘이란 시기가 가지는 무모함, 그리고 불안감등에 더욱더 영화적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렇게 맞추어진 영화적 방향은 결국 우리가 이 시기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어떻게 현실을 인식하고 현실에 타협하게 되는지 그러한 모습들을 과장없이 무덤덤하게 보여주게 된다.
따라서 <내 청춘에게 고함>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전에 우리가 살았던 청춘이란 시기의 현실적 고민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에 가끔은 가슴이 쓰라리기도 하겠지만 작가주의 정신이 잘 살아 있는 좋은 영화를 찾는 관객들이라면 한번은 볼만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항상 하는 이야기이지만 한국에서 작가주의 정신을 가지고 만든 영화들이 제대로 상영관조차 잡기 힘든 현실을 인식한다면, 이 영화가 과연 얼마나 많은 영화팬들과 같이 이런 느낌을 공유할 수 있을지는 상당히 의문시된다. 많은 대중들을 대상으로 한 영화는 아니지만 최소한 이런 영화에 자신의 코드를 맞추고 있는 관객들이 편안하게 극장을 찾아서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이 빨리왔으면 한다.
P.S 감독의 시선도 명확하고 연출도 상당히 깔끔하게 되어있고, 조금 지루하지만 작가주의적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대 만족할 수 있겠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극장에서 이 영화가 걸리지... 조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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