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코믹스의 인기만화 엑스맨의 영화화 그 3번째.
미정부는 돌연변이 치료제 '큐어'를 만들어내어 그것을
돌연변이들에게 맞도록한다. 하지만 이에 마그네토를 중심으로한
돌연변이들은 자신들은 병에 걸린것이 아니라며 인간과의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 전쟁을 막기 위해 울버린과 그의 친구들이
마그네토 군단과 맞선다.
역시 영화 소재의 특성상 볼거리는 정말 많은 영화이다.
각 돌연변이들의 특수한 능력과 그들의 힘을 표현해 내려면
엄청난 CG의 양이 필요하다. 그로인해 들어간 천문학 적인 제작비,
그리고 방대한 스케일은 이 영화의 자랑이다.
그리고 1, 2편에서 이어진 등장인물들의 관계들까지 엮이면서
드라마적인 부분도 가미가 되었다.
특수효과를 빼놓을 수 없는데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주는 부분이
상당수 있어서 보는 즐거움이 많다. 마그네토가 현수교를 들어올려
조종하는 장면, 라스트 진그레이의 막강한 파워를 발산하는 장면,
역시 또 진그레이와 사비에박사와의 대면 장면 등 눈요깃거리는
충분하다. 그리고 돌연변이들의 기발한 능력들도 더해지는
즐거움이다.
솔직히 전쟁이라고 해서 좀 더 큰스케일을 바랬지만, 전쟁이라기
보다는 전투라고 하는 편이 좀 더 어울릴듯 싶다. 그래도 멋지다.
그리고 1편과 2편에 이어지는 드라마적인 부분도 있기때문에
전편을 보지 않고 본다면 이 돌연변이들이 왜 이러나 할 수도 있다.
스캇이 괴로워하는 이유, 울버린이 괴로워하는 이유, 진그레이가
변한이유 등등이 1편과 2편을 봐야만 알 수 있는 내용이다.
1편과 2편의 감독인 브라이언 싱어는 슈퍼맨의 부활때문에
물러나고 3편은 <러시아워>나 <머니토크>같은 주로 코믹액션물을
연출한 브랫 래트너 감독이 맡았다. 브라이언 싱어 감독과 브랫
래트너 감독의 <엑스맨>연출은 크게 다른 점은 없지만 래트너
감독은 주로 스토리의 드라마성에 초점을 맞췄다. 물론 액션은
업그레이드.
영화의 종반과 크레딧 이후의 영상은 엑스맨4를 예고한다고 하지만
아직 공식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고있다. 휴잭맨이나 제작진은
엑스맨4는 없다고 말하지만 분명 마지막의 영상은 그 이후에
스토리가 계속됨을 암시하고 있다. 그것이 영화로 제작되어 질지는
미지수. 대신 엑스맨의 외전격인 <울버린>이 휴잭맨 주연으로
내년 개봉을 기약하며 제작되어지고 있다.
덥고 짜증나는 여름에 시원시원한 액션 영화로 잠시 더위를
잊는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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