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엑스맨3 ; 최후의전쟁(X-Men : Last Stand)
엑스맨 시리즈의 특징을 꼽으라면, 영웅들을 집단화 시키고 해리포터 시리즈처럼 학교까지 만들어놓은 버라이어티한 영웅들의 이야기라는 것이고, 이들이 다른 영화의 영웅들처럼 사회적으로 커다란 환영을 받기보다 돌연변이란 이름으로 치부되고 있다는 점일 것이다.
이런 점은 사회적 풍자로서의 역할과 함께, 영웅의 정체성이라는 면에서 다른 히어로 무비보다 많은 비중을 주고 있는 요소였다..
3편에서는 바로 큐어라는 약품에 관한 두 집단의 충돌이다..큐어는 돌연변이를 치유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약품인데, 이것을 위해 매그니토 진영의 주전론과 싸비어 교수 진영의 인내론이 대립각을 이루게 되고, 엄청난 힘을 가진 진의 출연이 두 진영 사이의 골을 깊게 만든다는 것이 3편의 전체적인 줄거리이다..
마지막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나온 이번 영화도 여전히 시리즈의 끈은 놓지 않는다..1~2편까지 나왔던 신기한 재주를 가진 돌연변이등은 물론이고, 이제는 천사날개를 붙이고 날아다니기 까지 하니 말이다.. 거기에 자신의 능력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로그의 정체성 문제는 더욱 심화되고 있고...
그러나 문제는 이런 모든 것들이 전편에 비해 상당히 아쉽고 수박 겉핥기 식으로 넘어간다는데에 있다..새로운 캐릭터들은 전편에 비해 비중이 상당히 적고, 또 별로 나오지 않는다..또, 마지막에 조금은 놀라운 선택을 한 로그 건은 그렇다고 치지만, 그렇다면 분수대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놀던 둘은 아무 사이도 아닌 것인가..
또, 갑작스럽게 엄청난 힘을 가지고 돌아온 진은 결국 어떤 내면적 고뇌를 한다기 보단, 자신의 성질에 못이겨 수많은 사람들을 픽픽 죽여버린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한 마디로 화려한 cg와 스케일에 이야기들이 많이 묻혀버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그니토의 어이없는 최후라던가(물론 후편을 암시하는 마지막은 차치하고라도) '후뢰시맨'에서나 보아온것 같은 아이스맨과 파이로의 싸움등은 영화의 품격 면에서 조금 아쉬움을 남겼다..
어쨌든 시원한 액션과, 다른 히어로 영화에서 보기힘든 여러가지 능력들을 보는 재미, 또 마지막 매그니토라던가 크레딧이 올라간 후에 후편을 기대하게 만든 장면등은 엑스맨을 다시 기다리게 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여전히 영웅들의 이야기는 진행중이다..
점수 : 83점
별점 : ★★★
이 장면 주목! : 엔딩 크레딧 나올때 가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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