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좋아하면서도 과거 개봉당시에 보지 못하고, 어영부영 지나쳐 버리게 된 영화들이 적지 않다.
물론, 그 영화들 중에는 보지 못한것이 차라리 더 나은 영화들도 있을테지만, 귀중한 것을 잃어버린것 마냥
보지 못한것을 안타까워해야할 영화들 또한 내가 인지하지 못한채 수없이 존재 할 것이다.
conspiracy theory 는 바로 그런 영화다. 1997년 개봉작을 난 2006년 독일 월드컵이 개최되어 있는 이 시점에
보았으며, 잃어버렸던 무언가를 다시 찾아낸 듯한 느낌에 대만족하고 있다.
90년대에는 이런 영화들이 많았다.... 액션과 스릴과 적절한 드라마, 그리고 가볍게 코미디가 어우러져 있는...
몰입하기에 별 부족함이 없으며, 끝나고 난 후에는 뭔가 가벼운 여운같은걸 남겨주고, 뒤끝없이 만족을 느끼며
극장을 나설 수 있을만한... 너무 무겁지도 않지만, 너무 오락성에만 치중하지도 않은, 대중적 영화들 말이다.
그리고 난 그때 보았던 많은 작품들 중에서 이 영화를 빼먹었었던 것이며, 방금 그것을 채워넣은것이다...
리차드 도너 감독과 멜 깁슨, 줄리아 로버츠... 그리고 Can't take my eyes off you...
이 조합은 conspiracy theory 가 매우 멋지며, 사랑스럽고, 깔끔한 영화였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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