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특이하게도 나는 초등학교 저학년일 때, 이 영화를 보고서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그리고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다시 이 영화를 보고서는, 도대체 내가 그 나이에 어떤 힘으로 이 영화를 끝까지 보았을까가 상당한 의문점이 되어 버렸다. 게다가 눈물까지...... 어쩌면, 지금의 내가 이토록 특이한 관념과 시각과 행동으로 가득찬 평범치 않은 이상한 놈이라는 평가를 종종 듣게된 원인이 바로 이 영화를 너무 어렸을 때 보고는 큰 감동으로 제멋대로 해석하고 받아들인 감상을 토대로 가치관을 쌓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록 작품의 근본적인 메시지와는 차이가 있을지라도 그 정도의 어린나이에 이 영화를 보고 크나큰 감동을 받아 지금도 감명깊게 본 영화 얘기가 나오면 빼놓지 않게 되었을 정도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물론, 나도 알 수가 없다. 그 당시에 이 작품이 내게 어떻게 해석되고 받아들여졌을지는 말이다.
까르페 디엠...... 오 캡틴, 마이 캡틴...... 15년이 훨씬 지난 지금에서야 다시 듣고, 가슴 뭉클해진 정감어린 대사들이었다.... 나에겐 너무나 특별한 작품이기에, 다른 작품들보다도 더 주관적인 평가로 별 다섯개를 줄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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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시인의 사회(1989, Dead Poets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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