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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최후의 전쟁 : 감독이 바뀐다고 이렇게나 바뀌나 엑스맨: 최후의 전쟁
mrz1974 2006-06-23 오후 5:18:30 1035   [4]

엑스맨-최후의 전쟁 :  감독이 바뀐다고 이렇게나 바뀌나
 


 
 엑스맨은 기존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감흥을 주었기에 너무나 좋아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다. 비록 감독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역시 보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게다가 휴잭맨이 국내에 방한했던 적이 있었던 만큼 이 영화의 기대심리는 최고조에 달하게 만들었다.
 
 STORY
 
 진 그레이의 죽음으로 이전과는 달라진 삶을 사는 엑스맨.
 스콧은 진을 그리워해 폐인 상태이며,
 로건은 훈련도 실전처럼 싸움에 안달이 나있다. 
 한편, 사비에는 뒷일을 스콧이 아닌 스톰에게 맡기려한다.
 
 그러던 어느날 돌연변이의 치료제라는 기적의 약 큐어의 등장으로 사태는 급변하게 된다. 큐어의 등장으로 인간과 돌연변이는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게 된다.
 
 매그니토는 돌연변이들을 모아 브라더 후드란 조직을 만들어 인간에게 대항하기로 한다. 한편, 이들의 의도를 안 정부는 그들을 소탕하려하나 실패한다.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스콧은 진의 환청을 듣자 일행과 떨어져 혼자서 진을 찾으려 한다. 
 
사비에 일행은 매그니토가 생각하는 의도를 알고 이를 막으려 애쓴다. 한편, 그동안 봉인되어있던 어둠이 마침내 봉인을 풀고 나온다. 인간과 브라더후드, 그리고, 엑스맨 이들의 최후의 전쟁은?
 
 엑스맨-최후의 전쟁의 볼거리
 
 기존의 시리즈를 뛰어넘는 역동성과 액션
 
 엑스맨은 1편부터 지금것 꾸준히 진화를 해왔다. 물론 감독이 브라이언 싱어에서 브랫 래트너로 바뀌었다고 해서 엑스맨이 아닌 건 아니다.
 
 브랫 래트너가 감독이 되면서 좋은 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더욱더 보강한 점이 바로 브라더후드와 인간. 그리고, 엑스맨 들과의 대결이다. 최후의 전쟁이란 부제처럼 모든 걸 한 번에 다 쏟아 부은 만큼, 전작에서는 보지 못했던 역동감과 액션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전작에 비해 화려하고 멋진 종합선물세트형 액션영화로 변신했다.
 
 엑스맨-최후의 전쟁의 아쉬움
 
 엑스맨 1,2이 쌓아올린 것을 허물다.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이 볼거리가 좋다고 해서 꼭 다 좋은 건 아니다. 솔직히 종합 선물형 액션 영화가 되었지만, 오히려 못내 아쉬운 점이 더 눈에 보인다.
 
-전작의 주요캐릭터 조연으로 전락:
 캐릭터 보여주기에 급급하다
 
 1, 2편에서 그동안 쌓아올린 주요 인물들이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고 만다. 이건 기존의 엑스맨을 좋아하던 내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전개로 다가온다. 신구 세대의 엑스맨의 등장도 좋지만, 기존의 주요인물을 아주 간단하게 사라지는 건 아쉬웠다. 또한, 몇몇 관심을 모으던 캐릭터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정작 영화에서 그리 큰 흐름을 이루기 보단 등장한다는데 의의를 보이는 것 더욱 아쉬웠다.
 
 일찌기 린 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X>의 경우에서처럼,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를 단번에 압축시켜 표현하기 위해 주요 인물들을 삽시간에 죽여버리는 것처럼 <엑스맨-최후의 전쟁> 역시 이와 같은 전철을 밟게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제껏 엑스맨 1, 2가 쌓아올린 이미지를 한 번에 너무 많이 보여주려던 감독 자신의 의욕과잉과 자신만의 색깔을 새로이 쌓으려한 탓에 오히려 전작의 느낌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되려 거부감을 갖기 쉽게 만들기도 한다.
 
- 깊이가 엷어지고 평범한 블록버스터로 전락
 
 1편에서는 인간을 돌연변이로 만드는 기기를 이용해 인간의 돌연변이화.
 
 2편에서는 돌연변이를 이용해 돌연변이를 말살하려 했고
 3편에서는 돌연변이를 치료하는 백신의 등장과 이로인한 인간과 돌연변이 와의 대결을 그린다.
 
 이야기 전개상으로 보자면 3편은 1, 2편과 분명 연장선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1, 2편의 경우는 인물간의 갈등과 대립을 주로 내세웠다면, 3편은 최후의 전쟁이란 부제에 맞게 전쟁으로 모든 것을 끝맺으려 한다는 것이다.
 
 피날레로 본다면 맞고 옳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정작 인물간의 갈등과 대립, 심리묘사등 전편이 가지고 있던 미덕이 이 영화에서 주로 사랑싸움을 내세운 탓에 전에 보여왔던 갈등 관계가 그토록 바라던 모습은 방향성을 상실하고 빛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로인해, 평범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로 전락했다.
 
 그토록 좋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음에도 정작 전체적으로 보면 너무나 평범하며, 흐름 또한 원활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화려한 포장과 사랑 싸움으로 인해 정작 보여왔던 모습이 가려져 엑스맨 특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전작들의 장점이 많이 살려내려 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많은 것이 약해진 게 너무 아쉽다.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을 보고
 
 전작의 명성을 뒤로 한 채, 전형적인 블록버스터로 변하다.
 
 최근에 나온 슈퍼히어로 영화중 그나마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을 좋아했던 이유는 그들이 바로 너무나 인간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엑스맨은 이번에 나의 기대감을 가볍게 배신한다. 전형적인 착한 슈퍼 히어로 영화로 만들어 버려, 포장만 그럴 듯 하지 결국 내실이 부족한 영화로 전락했다.   
 
 이런 마음이 들면서도 정작 마음 한 구석에서는 나오기 힘든 엑스맨의 차기작을 한 켠에선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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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최후의 전쟁(2006, X-Men: Last Stand)
제작사 : 20th Century Fox, Marvel Enterprises / 배급사 : 20세기 폭스
수입사 : 20세기 폭스 / 공식홈페이지 : http://www.foxkorea.co.k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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