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영화 자체만 보자면 범작으로 뽑고 싶다.
영화의 스케일은 매우 훌륭하고 그동안 애머리히 영화에서 등장한 미국 우월주의를 조금이나마 벗어났으나,
스토리의 빈약함과 허술한 우연성의 전개 때문이다.
하지만, 투모로우가 나를 전율케 한 이유가 하나 있다.
과거에 만들어진 재난영화는 거의 대부분 과거에 이미 일어난 일이거나, 미래의 가상 재난이다. 즉 현재의 사람들에게 그리 커다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투모로우에 등장하는 재난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금 이시간에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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