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 당첨이 되어 친구랑 둘이 보러갔습니다.
영화가 시작되고 15분쯤...
그 때까지는 친구와 저는 감독의 의도일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영화가 중반쯤 치달았을 때,
우리의 입에서는 헛웃음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우리는 감독과 배우가 진심으로 안타까워졌습니다.
제일 눈에 거슬리는 것은 컷입니다.
보통 영화에서 컷이 튀는 것을 발견하는 건 가끔 있는 일이지만.
<강적>은 아예 뛰어넘습니다. 붙는 컷이 거의 없습니다.
180도의 법칙, 30도의 법칙, 시선의 일치... 모조리 깹니다.
초반 감독님의 의도라고 생각했습니다만..
설마 의도로 싹다 튀는 컷을 설정하신 것은 아니겠지요. 보는 내내 불안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컷이 신경쓰여서 불편..)
그리고 러닝타임을 줄이려고 하신 것인지.. 아니면 나름 긴박함을 살리려고 하신 것인지...
배우들이 랩하는 줄 알았습니다. 한마디 끝나고 0.1초만에 상대방의 말이 들립니다.
그것 역시 영화전반에 걸쳐 있는 일입니다.
두번째로는 지나치게 산만한 스토리입니다.
정신사나울 정도로 이것저것을 보여주려고 하시다보니 결국 그 중심스토리마저 헷갈리더군요.
중간중간 웃겨주는 장면들은 좋았습니다만. 그 때 뿐이었죠.
어쩌다 시사회표가 하나 더 생겨서 어제 동기녀석에게 주었더니 고맙다고 덩실거리며 영화를 보러가더군요.
그리고 2시간후 문자가 왔습니다.
"...씨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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