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크레딧이 다 올라가자 영화가 끝나지 않고 장면 하나가 뜬다.
영화에서 사비에 교수가 학생들에게 강의할 때 TV에서 나왔던 식물인간 환자의 병실.
식물환자는 미동없이 누워 있고 그를 돌보는 모이라 박사가 방 안으로 들어온다.
기계를 점검하는 모이라 박사.
갑자기 환자가 나지막하게 목소리를 낸다.
‘모이라’
누군가 익숙한 목소리.
놀라는 모이라 박사.
휘둥그래지는 눈으로 환자를 보며 이렇게 말한다.
‘Professor?!’
- 끝-
(영화가 끝나서 나가려고 하는데 관객 몇 분이 계속 자리를 지키더군요. 엔딩크레딧 다 끝나면 추가장면이 있는게 아닌가 싶어서 기다려 봤는데... 역시 보너스 장면이 있더군요.)
감독이 바뀌어선지 영화의 메시지가 좀 약해지고 악당들의 최후가 다소 허무하다는 점 (특히 매그니토) 등 몇 부분들이 아쉽더군요. 하지만 뛰어난 특수효과와 다양한 초능력캐릭들의 매력 덕분에 꽤 재밌게 봤습니다.
글고 사족으로 엑스맨 3를 보면서 키시모토 마사시의 '나루토' (만화책)가 떠오르더군요. 몸에서 뼈를 뽇아 던지는 돌연변이는 키미마로를... 사비에 박사의 부활은 오로치마루의 전생술을 (혹은 최근 전편을 다 본 애니 강철의 연금술사의 그 분)를 떠올리게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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