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joy.com 제가 취미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 영화평입니다. 다른 인종편견을 다룬 영화와 비교하면.. 이건 그냥 아이들 놀이 수준이네요..
영화 <프리덤랜드>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한국에서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새뮤얼 L.잭슨과 미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연기파 배우 중에 한명인 줄리안 무어가 주연한 영화이다. 최소한 주연 배우들만 생각한다면 상당히 호감이 가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영화는 흑인에 의해 자신의 아들이 납치되었다고 주장하는 줄리안 무어(브렌다 마틴)가 흑인 형사 로렌조(새뮤얼 L. 잭슨)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이 영화는 1998년 이미 베스트셀러 소설일 된 동명의 책에서 시나리오를 가져왔다. 따라서 이미 여러 사람들에게 검증을 받은 책인 만큼 시나리오 각색에 따라서 영화적 완성도나 의미가 상당부분 틀려 질 가능성이 있는 영화이기도 했다.
영화 <프리덤랜드>는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에 무엇인가 색다른 요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많지만 안타깝게도 영화는 사실 지지부진하다고 평가해야할 것 같다. 단지 두 배우의 이름값만 믿고 이 영화를 본다면 낭패라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원작 소설을 읽어보지 못했기에 북미 야후무비의 영화평점과 평을 참고할 수밖에 없었는데 평가는 거의 최하급인 C 평점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영화적으로 북미인들에게 상당히 맛없는 영화가 되고 말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첫 주 개봉 7위로 약 6백만불의 수익을 올림으로서 흥행 역시 참패했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영화가 관객들의 외면을 받게 된 것은 역시 두 배우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원작 소설의 재미를 뛰어 넘지 못하는 영화적 한계에 있을 것이다. 영화는 줄리안 무어가 손에 피를 묻힌 채 발견된다. 그녀는 흑인에게 차를 강탈당하고 4살배기 아이가 차 뒷 자석에 타고 있는 상태였다고 진술한다. 영화는 이 부분을 지나면서 급격하게 인종차별에 대한 시선으로 넘어가게 된다. 문제는 이러한 급격한 변화가 관객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할 만큼 완벽하지도 않으며, 이미 북미에서 여러 번 제작되었던 인종문제 영화와 비교해도 그 완성도나 재미가 상당부분 떨어진다는 것이다. 영화가 진행되어 가면 갈수록 관객들은 이전에 어디서 본 장면 어디서 들었던 이야기라는 생각과 함께 특출난 재미를 찾기 힘든 그로키 상태로 몰아버리는 것이다. 특히 북미인들에게조차 통하지 않았던 영화의 주된 주제인 인종 차별 문제가 한국 관객들에게 얼마나 통할까 생각을 한다면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가 두 배우의 이름 값 만으로 각종 영화 사이트에서 좋은 평점을 받는 것과 동시에 호의적인 기사가 나오는 것을 보면서, 과연 한국에서 이 영화를 본 일반 관객들이 정말 그러한 평가를 내려 줄 것인지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
P.S 영화가 정말 지지부진합니다! <말콤X>나 <아메리칸 히스토리 X> 같은 영화와 비교하면 허허 이것 참 차이가 너무 나네요. 한국에서 외 이 영화가 평점이 이렇게 높은지 개인적으로 이해가 조금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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