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개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영화이다. 개들의 입장에서 주인과 주변 상황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이 재미난다. 극과 극사이에 클레이애니메이션의 삽입이 인상적이다. 극중 마리모 이야기가 가장 인상에 남고 슬펐다. 인간의 입장과 개의 입장에서 서로 다른 시작의 나레이션이지만 결국 인간과 개의 끈끈한 애정이 느껴진다. 어느 멜로영화에서 여주인공이 불치의 병으로 죽어가는 것보다 더 슬픈 이별장면이지 않았나 싶다. 꾹꾹 참아봤지만 울고 말았다. 개를 사랑하고 기르는 입장에서 우리 집 녀석이 마리모와 같이 행복한 생을 마감할수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