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프게 정의를 들먹이지 말라
★★
브루스윌리스가 의도적으로 늙어보이게 하고 나온 영화같다.
<신 시티>에서도 이렇게 할아버지같진 않았는데...
안습...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액션명작 <다이하드>부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게 하는 <12 몽키즈>,<식스센스>,
최근작 <신 시티>까지 52살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브루스윌리스 아저씬데...
영화 보기 전에 감독이 <리쎌웨폰>시리즈 감독이란걸 알고
이런 형사물에서 기본은 해주는 브루스윌리스와
형사버디무비 명작반열에 오르는<리쎌웨폰>감독의
멋진 호흡을 적잖게 기대했지만...
7천원 다 내고 봤으면 무진장 아까웠을 작품이다.
헐리우드 오락물인 이상 관객들은 어차피
이런 류가 추구하는 '관객들이 얼마나 더 재미를 느낄 수있을까'
라는 식의 막무가내 전개에 몸을 싣고 즐기면 된다.
그걸 생각하고 본거니까...
그 점에선 적어도 실망은 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으로 봤으나
역시나 여느 헐리우드식 오락물과 다르지 않다.
오락성만 보면 상당히 뛰어난 몰입도를 보여준다.
브루스가 총을 처음 뽑는 그 순간부터 증인을 둘러싼
추격전의 긴장감은 고조된다.
하지만 이 영화는 '재미'를 넘어선 '정의'를 강조하는데도
주력하는 보기 싫은 모습을 보인다.
무기력한 일상을 보내던 한 노장경찰이 깨닫는
진정한 정의에 대한 자세는 심히 공감할 수 있겠지만,
"진실? 다 엿먹으라그래!" 라 외치는 부패경찰을 보고
'진짜 정의'에 대한 감독의 비판적 위치는 과욕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며, 그다지 가슴 속에 다가오지 않는다.
킬링타임용은 킬링타임용답게!
괜히 어설프게 생각할 꺼리를 주려고 하지 않았으면 한다.
"Blackstar"의 의식있는 MC, Mos Def의 연기자행보도
이젠 어느정도 안정하게 정착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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