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난 사람과 남은 사람들...
추억에, 자책감에, 좌절에 스스로를 가둔 사람들이 떠난 사람의 기일에 모인다.
스스로를 감추고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사람들.
우연히 합류하게 된 스님의 천수경은 남은 자들에겐 마음을 여는 법을 가르쳐 주고, 떠난 자에겐 ㅜ이안을 준 것일까?
제사가 끝난 후, 생전에 못먹던 과일을 먹는 자은의 영혼과 떠난 이를 그리는 재성과 사랑하는 하영의 방황을 안타까와하는 명수의 외침, 명수의 곡을 보는 하영의 마음은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데...
한 편의 연극같은, 어찌 보면 뮤직 비디오같은 영화.
갈등과 혼란에서 구원과 치유, 그리고 화해에 이르는 과정이 너무나 순식간이라 당혹스럽기까지 한 결말은 아쉬웠지만, 그 아쉬움이 오히려 인간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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