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joy.com 제가 취미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 영화평입니다. 개인적으로 두 배우를 너무 좋아하고 두 배우가 누가 뭐래도 연기파 배우라고 생각하는데... 이 영화에서 두 배우의 열연마저도 어색하게 만드는 감독의 연출실력은 정말 말이 많을것 같네요.
<여자 정혜>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김지수와 연기파 배우로 인정 받고 있는 조재현이 함께 한 영화 <로망스>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두 배우 모두 상당한 연기내공을 소유한 배우이기에 매니아 관객들에게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던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로망스>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을 테마로 한 영화이다. 여주인공 윤희(김지수)와 형준(조재현)은 이런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윤희와 형준의 첫대면은 상부의 터무니 없는 지시로인해 분노에 차 있던 형준이 차를 몰고가다 웨딩드레스 샾에서 슬픈눈을 하고 있는 윤희와 마주치면서 시작된다. 몇년 후 이미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되어 있는 윤희와 형준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쓸려 불륜의 사랑에 빠지게 되고만다.
영화 <로망스>는 두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에 그 촛점을 맞추고 있는 멜로 영화임에는 틀림없지만 이 두사람의 사랑이 관객들의 가슴깊이 각인 시키기에는 부족한 요소가 너무나 많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우선 두 연기파 배우들의 엄청난 호연과 열연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연기가 그렇게 뛰어난 연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것은 계속되는 우연의 남발과 억지스러운 상황전개를 마치 아무렇지 않게 연출한 감독의 역량 부족이 결국 가장 큰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감독의 연출 역량의 부족은 영화에 현실성이 하나도 없는 판타지 로맨스 영화를 만들어 버리고 말았다. 이 영화가 처음부터 가벼운 설정의 판타지 로맨스 영화라고 했다면 이런 악평이 나오기 힘들겠지만 상당히 심각한 내용의 사랑 이야기를 완전한 판타지 형태로 재 창조한 감독의 능력에는 사실상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을것 같다.
결국 영화 <로망스>의 가장 큰 실수는 두 연기파 배우의 연기를 제대로 소화시키지도 못하고 불량품으로 만들어낸 감독의 실수가 가장 클 것이다. 전혀 새로운 시도도 없는, 그렇다고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를 빛나보이게 만들지도 못한 3류 멜로 영화가 되고 만것이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주는 음악과 색감마저도 너무나 이미지 과잉으로 흐르는 경우가 많아서 극에 집중하지 못하고 겉돌게 만드는 중요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상당히 기대하고 기다렸던 영화이지만 두 배우들의 이름값에 전혀 미치지 못하는 3류 영화가 되고 말았다는 실망감이 아직도 강하게 남아 있는 영화이다.
P.S 근래에 본 한국 영화중에 가장 실망한 영화중에 한편이 될 것 같습니다. 두 배우들을 좋아해서 상당히 기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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