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moviejoy.com 제가 취미로 운영하는 사이트에 올린 영화평입니다. 특별히 아주 뛰어난 호러나 공포 영화는 아닙니다. 물론 컬트적인 분위기가 있지만 저 처럼 공포영화매니이라면 조금 따분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컬트 호러영화 <윌러드>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이미 1971년도에 소설 "쥐인간의 노트"를 원작으로하여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따라서 2003년도작인 <윌러드>는 리메이크 영화이기도하다.
컬트 호러영화로 평가받고 있는 <윌러드>이기에 상당히 우울하고 암울한 세계관과 영화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월러드 스타일스(크리스핀 글로버)는 겉 모습만 보아도 너무나 침울하고 암담하기만 회사원이다. 이러한 그의 모습과 성격때문에 그는 회사에서 정리해고되기 직전에 있는 남자이기도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주인공의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는 음산한 저택에서 병든 어머니를 부양하고 있는 가장이라는 사실이다. 이런 그에게 그나마 한가지 위안이 있다면 지하실에서 어느날 우연히 발견한 하얀쥐 "소크라스테"와의 소일거리이다. 하지만 이런 그의 작은 행복마저도 회사의 사장 프랭크의 음모로 인해 산산조각나고 만다. 프랭크는 자신의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를 빼앗은 그에게 있어서는 원수와 같은 인물이다. 그런 프랭크 밑에서 참고 일하던 월러드는 그에게 위안을 주던 어머니와 하얀쥐마저 죽고나자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분노에 모든것이 폭발하고만다.
영화 <윌러드>가 컬트호러무비로 이야기되는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한 상당히 암울하고 칙칙하기만한 세계관에 있을것이다. 운영자 같이 피 빛 낭자한 슬래쉬무비등을 즐기는 호러공포 매니아라면 이 영화가 주는 공포적인 분위기나 영화를 통해 얻게되는 쾌감등은 상당히 낮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윌러드>는 분명히 자신만의 색갈을 가지고 있는 호러영화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 월러드의 암울한 모습과 자신의 트라우마에 갇혀서 살아가는 모습, 보통의 인간이라면 도저히 참고 살 수 없는 쥐떼들과 동거하는 월러드의 모습등 그의 주변에서 일어는 일들을 통해서 이 영화는 심리적인 공포감과 침울한 감정등을 유발시키고 있다.
<윌러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침울하고 우울한 영화 비주얼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이런 비주얼은 컬트무비팬들에게는 상당히 흥미로운 주목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공포영화나 호러매니아들에게는 상당히 아쉬운 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이 영화를 그냥 즐기려는 영화팬들에게 이 작품은 지루한 영화가 될 수도 있을것이다. 다만 컬트호러무비가 어떤것인지 느끼고 싶은 관객들이라면 나름대로 선택의 여지는 충분히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P.S 재미를 생각해서 본다면 정말 지겨운 영화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영화가 전해주는 음산한 분위기와 침울한 분위기에 동감하는 관객들이라면 좋은 컬트무비가 될 수 있을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