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화를 볼 때 가끔 농담조로 하는 말,저 사람 혹시 연쇄살인범 아니야?조용하고 소심하고 친구하나 없이 취미생활도 없고 직장에서도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는 남자,윌러드.연쇄살인범의 조건을 모두 갖춘 이 남자가 우연히 지하실에서 흰쥐와 친구가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중반부까지는 그럭저럭 괜찮은 공포영화였습니다.마치 히치콕풍의 영화가 생각나는 소름끼치고 음산한 느낌이 들었지만 중반부 넘어서면서 긴장감도 떨어지고 그냥 끔찍한 쥐떼가 떼로 몰려나오는 그냥 끔찍하고 징그러운 영화가 되어버렸습니다.2-3개월 정도전에 비디오 가게 팜플렛에서 그달에 나오는 비디오로 소개되어 있는데 갑자기 시사회를 열어서 극장에 개봉한다니 관심이 갔는데 결국은 비디오 출시전의 프리미엄을 노린 영화에 지나지 않았습니다.하지만 주연인 크리스핀 글로버의 우울하고 고독한 외로운 연기는 압권이었습니다.미녀삼총사 시리즈를 보면서 정말 사이코 연기를 어떻게 저렇게 잘 할 수 있을 까 생각했는데 미녀삼총사의 사이코 캐릭터를 한층업그레드시켜 엉성하고 빈약한 스토리의 공포영화에 그나마 볼 맛을 주었습니다.친구하나 없이 외롭게 사는 남자가 좀 징그럽고 놀랍지만 쥐와 친구가 되어 우정을 나누는 것이 좀 안쓰럽고 동정이 갔습니다.현실속에서도 윌러드처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고독과 외로움과 싸우고 있을까요?어파치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곧장 비디오로 나올 영화겠지만 웬지 영화속의 윌러드의 악몽같은 생활이 웬지 허구가 아닐 거라는 사실에 조금 씁슬함이 남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