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액션, 호러, 스릴러, SF, 전쟁 등의 화려하고 정신없고
긴장감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 보지말것.
분명 30분안에 잠들리라.
왜소증으로 세상과 대화를 거의 하지 않고 기차를 좋아하는 핀,
참견하기 좋아하는 커피장수 조, 남편과 별거중이며 어린아들과
사별한 올리비아. 세사람의 우정 이야기.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정말정말 조용한 영화다. 결말마저
너무 조용해서 끝난지도 모를정도다. 하지만 조용한 만큼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기도 하다.
핀은 기차를 굉장히 좋아한다. 기차역에 살면서 매일 같이
지나가는 기차를 보러 멀리까지 걸어간다. 하고싶은것도
비디오 카메라로 달리는 기차를 찍는것이다. 아마도
작은 그에게 지상의 탈것중 가장 길고 빠르고 큰 기차가
부러웠을것이다. 시원하게 내달리는 모습으로 세상의 편견을
잊을 수 있었을지도...
어린아들을 죽음으로 잃고 남편과도 별거중인 올리비아는
키가작은 핀을 보고 핀만한 키였던 아들 샘을 그렸던것 같다.
그런 연민이 올리비아가 핀을 챙겨주게끔 했던 이유이고...
인적도 드문 곳에서 커피와 햄버거를 파는 조.
밝고 쾌활한 성격의 그는 그의 가게앞 낡은 기차역에 핀이
살게되자 너무도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핀에게 계속 말을 걸고
핀을 왜소증의 장애인으로 보는 편견도 없었다.
그는 진정 핀과 친구가 되고 싶었다. 그로인해 핀도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고.
이런 세사람은 말도 없이 기찻길을 걷는다. 이들에겐 말이
필요없는듯하다. 이들에겐 각자의 문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에대해 말하지도 않는다. 걷는걸 좋아하는 나에겐
그장면은 참 좋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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