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코메디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 <투사부일체>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영화는 2001년 헐리우드 영화와의 대결에서 엄청난 선전을함과 동시에 비슷한 아류작들을 양산하게 만든 조폭영화라는것을 감안한다면 코메디 영화를 즐기는 팬들에게 반가운 작품중에 하나일것이다.
운영자가 <가문의 위기>를 리뷰하면서 한번 이야기를 했지만 코메디 영화가 표방하는것이 블랙코메디(사회풍자 비판 코메디 영화)가 아니라면 그 소재가 저질이라도 그리고 영화적으로 완성도가 떨어지더라도 코메디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웃음을 관객들에게 전해줄 수 있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코메디 영화를 표방한 <투사부일체> 역시 얼마나 재미난 코메디 영화로 태어났는가에 촛점을 맞추고 리뷰를 하고자한다.
영화 <투사부일체>는 전편과 같은 조폭을 소재로한 코메디 영화인 동시에 전편의 주요 출연진들이 교체 없이 계속 출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전편과 틀린점을 찾는다면 원감독인 윤제균 감독이 아닌 신인감독 김동원 감독의 작품이라는것이다. 이 영화는 모든 부분에서 전편과 차이를 두지 않고 소재나 내용 그리고 극중 진행방식마저 따라하고 있다. 다만 꼭 배역중에 다른점을 찾는다면 1편에서 비중이 크지 않던 김상중이 2편에서는 상당히 비중있는 역활로 나온다는것이 다른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것이다.
영화 <투사부일체>는 사실 <가문의 위기>와 비교될 수 있을것 같다. 두편 모두 전편의 엄청난 성공작의 영광 아래 속편이 제작되었으며 그 소재 역시 전편과 거의 비슷한 구조로 가고 있다는 것을 상기한다면 큰 차이점을 느낄 수 없을것이다. 다만 <가문의 위기>의 경우 전 배역들이 다 바뀌어서 1편과의 배역적 연관성을 거의 찾을 수 없었지만 <투사부일체>는 같은 배역들이 주연으로 나오게 되면서 1편과의 상관성을 많이 부여했다는점이 아닐가 생각을해본다. 영화 <투사부일체>는 전편의 코메디를 좋아하는 관객들이라면 전편 정도의 코메디적 요소는 가지고 있는 영화이다. 따라서 전편과 동동한 웃음을 전해준다고 평가 내릴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웃음을 전해주는 방식이 너무나 전편과 동일하기에 전편에 익숙한 관객들이나 전편보다 더 뛰어난 영화를 바라는 관객들에게는 실망스러운 영화가 될 수 있다.
<투사부일체>는 전편의 속성 그대로 전반부의 슬랩스틱 코메디, 그리고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사학비리와 원조교제라는 민감한 주제를 차용하고 있다. 이러한 영화적 전개는 결국 뭔가 새로운것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전편과 차이가 없는 배역진과 영화적 내용, 그리고 웃음을 제공해주는 요소들을 보면서 <투사부일체>가 속편이 아닌 마치 연속극의 2부 같은 느낌을 가질수 있다. 결국 이것은 좋게 평가하자면 <두사부일체>를 재미나게 본 관객들에게는 동등한 재미를 그 이상을 기대한 관객들에게는 실망을 안겨주는 이중적 요소를 가지게 된다.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떠한가에 따라서 <투사부일체>는 평가가 틀려지게 될 것이다. 아직도 한국에서 조폭 코메디물이 상당히 영향력이 있다는것을 감안한다면 이 영화 역시 전편 정도의 성공을 예상할 수도 있다. 영화 자체도 전편 정도의 재미는 충분히 주기때문이다. 하지만 그 이상을 바라는 관객들에게는 전혀 새로운것이 없는 코메디 영화가 될 수도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