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 '뮌헨'에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 초점을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대인과 아랍인의 갈등은 시작을 언제라고 말하기가 불분명 할 정도로 오래되었다.
기원전 15세기경 지금의 팔레스타인 지역으로 들어온 유대인이 BC997년 다윗왕을 시작으로
국가를 성립한다
기원전 63년 로마제국에 의해 패한 이후, 몇 차례의 유대전쟁을 끝으로 나라가 멸망하게 되고,
세계각지로 흩어지게 된다
그 후 로마제국이 멸망한 이래로, 아랍인이 지배하게 된다.
긴 시간동안 아랍인의 지배에 놓인 그 땅은 세계대전으로 인해 다시 혼란의 지역이 된다.
세계대전은 국가를 만들고자하는 유대인의 단결을 불러일으키게 되었고,
서방국가는 유대인의 염원을 전쟁에 이용하는 한편, 나치에 의한 유대인 학살로 인해
유대인에 대한 동정론이 아랍인의 권리보다 높게 평가된 것이 사실이다.
1947년 UN은 팔레스타인 지역을 아랍지구 48%, 유대지구 52%로 분할하는 것을
가결시켰지만, 유대인은 시오니즘(유대교도만의 국가 만들기)운동을 통해
팔레스타인 전 지역을 유대인의 손에 넣게 된다
몇 차례의 중동전쟁이 발발하였지만,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의 승리로 끝이 났고,
팔레스타인 국민은 나라 잃은 난민이 되었다.
영화 '뮌헨'은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 선수를 죽이는 시점에서 시작된다.
영화에서 보여줬듯이 팔레스타인의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되었지만
결과적으로 수 많은 난민이 죽게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다.
스필버그감독 특유의 특수효과와 흥미진진한 소재거리를 생각했다면,
이 영화를 본 후에 실망감이 클 것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영화를 감상하고 싶다면, 영화의 소재가 되는 이야기와 더불어
오랜 분쟁의 역사에 관한 시사적인 상식이 갖추어져 있어야 할 것이다.
유대인은 항상 과거에 나라를 잃었던 설움을 강조하지만,
사실 나라를 빼앗긴 것은 현재의 유대인이 아니라, 현재의 팔레스타인이 아니던가..
유대인 개개인을 놓고 비난할 수는 없지만, 이스라엘 전체의 자민족 중심주의는
끝없는 분쟁도 불러일으킬 것이다.
한반도의 1/9정도 되는 그 지역을
오랜세월이 지난후에 유대인으로부터 아랍인이 뻬앗아도 지금과 마찬가지 아닌가..
p.s. 영화 감상 중 심의위원회의 관대함에 놀랐다.. ㅋ
마지막 성적인 장면과 팔레스타인의 죽음이 오버랩 되는 것은 아직도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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