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자마자 처음 느낀 것은 배경음악이 참으로 모오오옹 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솔직히 지루하다는 점. 지루해서 이 영활 어떻게 끝까지 봐야 하는가 싶었고 또 도입 부분은 난감했다. 도대체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일까하는 심정에...
하지만 물고기가 자동차 지붕위에서 뻐끔 거리는 그 시점부터 감동이 시작되었다. 집중하고 몰입해야 좋은 영화다. 그렇지 않으면 그저 졸고 있는 당신을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시종일관 음악이 너무 좋았다. 별거 아닌 전자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대사와 눈빛과 이야기의 흐름에 정말 잘 어울리는 음악이라는 느낌이 온 몸으로 전해져 왔다.
사랑한다는 그 마음, 여하간 마음 속에 들어있는 그 말들을 버튼 누르듯 눌러서 툭 튀어 나오게 하는게 왜 그리 어려운 것일까... 함부로 꺼내지 못해서 더 소중한 것일 수도 있겠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10살도 채 안되어 보이는 꼬마 로비였다.
좋은 영화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