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뻔한스토리의 식상하고 유치하 초딩들 수준의 영화는 분명 맞습니다.
그렇지만서도 잼나게봤습니다
이 내용으로 드라마를 만들었다면 더 잼나게 봤을것입니다
뻔하지만 통하는 드라마도 아직 있습니다
광식이동생광태에서 광태가 말했듯 아직도 외딴섬에 배 끊기는방법이 통하듯이요
초반 20분만 봐도 이 영화가 어떤영화고 결말이 대충 어떤식이 너무나도 뻔한 오락영화 입니다.
영화적 완성도가 떨어지지만
나름대로 감동도있고 재미를 유발하는 극적장치도 부분부분 잘 심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것 김태균감독의 수채화 같은 영상입니다.
정말 영화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빗속에서 우산을 들고 있는 씬이 있다고 치면
홀리데이의 최민수의 우산씬은 굉장히 비호감이지만(그렇다고 홀리데이가 비호감적이거나 비하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갠적으로 영화적완성도는 홀리데이>백만장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에선 비교불가죠)
현빈과 이연희의 우산하나쓰고 있는 장면은 그 자체가 그림이자 호감이고
너무나 아름다워보입니다.
하지만 단점은 너무나도 많습니다
이 영화의 작가는 파리의연인과 프라하를 쓴 김은숙작가입니다
잘쓰여진 각본과 내용이지만 드라마 작가가 영화시나리오를 쓰면 단점중 하나 꼭
이야기의 동기부여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프란체스카를 쓰고 작업의정석 작가가 그랬어요
영화시나리오를 쓰다가 말았다거나 동기부여가 약하달까,
이연희가 현빈을 사랑하는건 어릴적기억을 가지고 있었다고 하지만
현빈이 개망나니짓하다 어느 한순간 아플때 간호해주는씬 하나만으로
개망나니가 러블리로 변하기엔 동기부여가 너무나도 약합니다
무슨 김종민식 금새 사랑에 빠진다도 아니고
사람이란게 순차적으로 변해야지 너무 한번에 확 변하면 너무나 이상하잖아
뭐 죽는날이 가까워오는것도 아니고 하면서 이연희가 대신 죽는데
마지막에 졸업하고 죽는씬은 정말 어이없음에 절정에 달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부분이 정말 감동적으로 사람을 찐하게 만듭디다
아직은 감수성이 풍부해서 그런가 아님 이연희가 너무 예뻐서 그런가
정말 그림 같이 죽습니다.
진짜 드라마나 그림으로 그려졌으면 더 좋았을영화를 ...
가장 크게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김태균감독의 연출력하나는 뛰어나다고 칭찬해주고 싶군요
유치해서 그렇지 영화자체는 굉장히 예쁜영화니까요
이런식의 청춘영화도 장르에 비율에 맞혀 나와주는것도 영화발전에도 도움이 되고
가끔은 굉장히 단것이 땡길때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어이없음에 종말을 보여줬던 투사부일체보다야 좋았습니다
하지만 김은숙작가님 다시는 영화쓰지마세요
당신에겐 드라마가 훨씬 잘 어울립니다.
파리의연인 이야기가 한작가의 상상이였다는 어이없는 결말이 당신에겐 더 잘어울립니다.
백만장자의 첫사랑이 어릴적 풋사랑의 기억이 였음을 극중에서 알았던순간
당신의 영화시나리오가 풋내기 실력임이 증명되던 순간이였으니까요.
이 영화는 한마디로 그림 같은 영화입니다
자신이 왜 아름다운지 설명은 잘 못하고
그냥 그 자체로 참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그 점이 아쉬우면서도 이율배반적이게 좋기도한 부분입니다.
킬링타임용으로 추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