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천 영화제에서 '우리 개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영화를 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본영화를 좋아해서 처음 볼땐 멍~하니 재밌게 봤습니다.
헌데 두번째 보는 어젠 어찌 그리 지루하던지... ㅡ_ㅡ;
다들 좋은 얘기들 해주셨으니 좋은쪽의 이야기는 넘어가고
먼저 개를 소재로한 11개의 에피소드를 다룬 옴니버스 영화이기에 에피소드들이 개연성이 떨어질수는 있습니다.
허나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각각의 이야기들이 따로 놉니다.
에니메이션에서 뮤지컬에 개의 시각까지 장르마져 종횡무진하다보니 후반부에 가서는 대체 이 영화 어떻게 시작된거지...라는
생각마져 들정도니 말이죠.
포치 이야기라는 큰 맥락에 겻가지들이 첨가된 이야기이는 하나 중간중간 포치 이야기완 관계없는 에피소드들의 등장으로 인해
다시 포치가 나오면 '아 저 개때문에 영화가 진행되고 있던거였지.' 라고 생각이 되더군요. ㅡ_ㅡ;
그리고 오프닝과 후반부에 나오는 애니메이션과 오프닝의 뮤지컬 개 이야기, 마리모 이야기는 분명 포치의 이야기와 별개의 이야기를
영화 앞, 뒤에 짜맞추어 놓으니 이 얘기들은 왜 나온거야 라는 의구심도 들더군요.
각 에피소드들을 따로 놓고보면 분명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재미있습니다.
허나 이런건 TV시트콤에서나 어울림직한 이야기라고 생각됩니다.
옴니버스 영화니깐 그럴수도 있지...라고 하신다면 글쎄요.
별개의 이야기들을 늘어놓은 옴니버스 영화라면 모를까 이 영화는 각각이 별개도 아니고 그렇다고 하나의 이야기도 아니고
약간은 어중간한 이야기가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특히나 에피소드마다 워낙 귀여운 애견들과 빵빵한 배우들이 등장을 하다보니 그들을 보느라 전체 이야기가 귀에 들어오지도 않더군요.
개를 키우는 사람들 혹은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그 이상도 이하도 안되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는 마리모 에피소드가 좋아서 다시본 영홥니다.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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