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라는 감독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어도 직접 그의 영화를 본건 처음이었다.
우선 제목이 맘에 들었다. 정말 지루한 생활 속에서 뭘 발견한 것일까?
한 남자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여행을 떠난 곳에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사랑...뭐...그런거...
한번쯤은 나도 꿈꿔봤을(?) 듯한 일들.
다만 정말 무엇을 발견하고자 했는가에 대한 감독의 의도이다.
경수가 선영의 집 앞에서 비를 맞으며 돌아서는 장면을 보며 가슴은 찡했는데...
그러니까...경수를 진짜 사랑을 발견한 것인가?
암시를 주었지만 경수를 사랑을 잘 믿지않는 듯 했다.
사랑한다는 한마디를 해줄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싶지 않아 말하지 않았던 사람.
...그러니까 자신이 꿈꿔오던 사랑을 선영에게서 발견한 것일까...?
괴물같은 자신의 지루하고 긴 일상속에서...
확실히 무언가를 발견한 듯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그 남자의 마음은 어느정도 알 것 같았다.
....지루하고 숨고 싶은 일상 속에서 나도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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