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햅스 러브 (如果 愛)
감독 : 진가신 출연 : 금성무, 주신, 장학우, 지진희
영화 <퍼햅스 러브>를 오늘 보았다.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개봉소식이 들려오자마자
기대하고 있던 영화였다.
<시카고><물랑루즈>같은 헐리웃영화와 비교했을때는 차이점이
있다. 아무래도 언어가 익숙하지 않아서 진지한 장면에 웃음이
나올때도 있지만, 그것보다도 영화 자체가 신나지 않는다.
영화려하고 춤이 현란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노력한 흔적은
보이는 영화다. 스토리는 진부하다. 삼각관계의 이야기.
거기에 뮤지컬을 넣는다고 해서 색달라 보이지는 않았다.
다만 진가신 감독의 연출력은 놀랍다.
과거와 현재, 영화속에 이야기를 절묘하게 빚어내는 솜씨란...
감탄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지진희 캐릭터는 무척 매력있었고 금성무는 멋있었다.
장학우는 늙었으면서도 휼룡한 노래솜씨를 뽐냈다.
여기서 내가 처음 보는 배우, 이 영화에 유일한 히로인인
주신. 그녀는 이쁜 외모는 아닌 것 같지만 다양하고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 영화의 단점은 뮤지컬 영화다운 맛이
없이 단지 멜로에 불과하다는 것. 뮤지컬 영화는 '지루함'이
없었는데 이 영화는 조금 지루하다. 워낙에 삐에로를 싫어해서인지
춤장면은 약간의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그래도... 홍콩 뮤지컬 영화를 처음보기에... 일단 좋은 경험으로
남게될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