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회원의 추천으로 보게된 영화,
일부러 눈물을 흘리려 하지 않으나,
마음 속에서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주는 영화였다.
죽음과 삶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으며 영화는 시작된다.
영화에는 주목할만한 세그룹이 나오는데,
각각 두명의 남자가 콤비를 이루고있다.
극의 주인공인 마틴과 루디,
차도, 돈도 모두 잃어버린 어리버리 갱단 행크와 압둘
그리고 마틴과 루디를 쫒는 경찰 반장(?)과 부하직원이다.
우연하게 기차안에서 서로 마주친 마틴과 루디는
병원의 종합검진실에서 또 다시 마주친다.
바른생활만 해온 루디와는 달리 어딘가 놀아본듯한 마틴은
골수암과 뇌종양이라는 병에걸려
하루아침에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게된다.
신의 계시처럼 냉장고에있는 술을 발견하고
서로의 처지를 털어놓았을때 마틴은 루디가 태어나서 한번도
바다를 보지 않았다는걸 알게된다.
충동적으로 차를 훔쳐서 바다를 보겠다는 생각으로 시작된 모험이
훔친 차는 갱단의 (압둘은 롤라런에서도 나온 사람이다.)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그러나, 하늘이 지켜주고 있는 탓일까?
그들은 위기를 너무나도 쉽게 넘기며, 경찰도 쉽게 따돌리고
마지막의 갱단의 보스에게도 잡히지만, 그들의 속사정을 알고 있는 보스는
자비롭게도 그들을 보내준다.
그리고
바다로 향하게 된다.
실제로는 마틴 자신도 한번도 보지 못한 바다를 말이다.
그들은 공짜로 얻은 돈이라고
훔친돈이라고 마구 여기저기 쓰는 것도 아니라,
주위사람들에게 인심좋게 나눠주면서
정작 자기들을 위해서는
소원하나만 이루기로 한다.
마틴의 소원은 어머니에게 분홍색 케딜락을 사다 드리는것.
(루디의 소원은 언급하지 않겠다;;;)
간질 환자처럼 마틴의 발작이 일어나기 전만해도
거짓말처럼 오진이라고 나오는건 아닐까하는 일말의 기대를 가지고 있었지만,
자신도 의도하지 않게 범죄자가 되어버린
델마와 루이스처럼 그들의 모험도 점점 종반을 향해 내달린다.
아직도 인상에 깊게 남는 장면은
총사용을 반대해온 루디가 쓰러져 있는 마틴을 살리기 위해
총을 꺼내들고 약사를 협박하며 약을 구하는 장면이였다.
생에 처음 보는 바다의 문턱에서
죽음을 기다릴때,
그들은 과연 천국을 맛보았을까?
무의미하게 흘러보내는 나의 하루 하루를 생각해보며,
자신의 삶의 대해서 다시 한번 돌이켜보는 영화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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