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청연을 보기전에 궁금했던 것이고 보고나서 느낀 것은 왜 그것이 그렇게 여자에게
절실한 문제인가하는 것이다.
어린시절의 성장에서 이미 그녀의 꿈은 결정이 되버린다.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공부를 못하게 하는 환경에서 그녀가 원하는 것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자유였다.
그러니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세상에서 가장 자유스러워 보인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이유이다.
그러나 그 과정은 무엇보다도 험난했다. 비행사 과정 자체의 어려움과 더불어
경제적인것을 스스로 해결해야야했던 박경원은 다른사람들보도 3년의 시간을 더 투자하여
결국은 여류비행사가 된다.
그러나 그것은 끝이 아니다. 장거리 비행에서는 박경원 스스로 기대하고 있었던 조선인들로부터
후원은 커녕 일본의 비행기를 타는 매국노가 아닌가,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그러나 사실 박경원이 일본을 선택한 것은 결코 개인의 선택이 아니다.
그것은 일제 시대상황이 그러햇고 동시에 배움의 기회를 주지 않았던 그 시대의 부모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그럼에도 박경원은 그런 닥친 현실을 이겨내야했다.
꿈을 성공했냐, 하지 말았냐보다
나는 왜 그토록 성공에 집착했느냐가 궁금했다.
그리고 영화를 보면서는 그 물음이 저절로 풀렸다. 그것은 지금보다 더욱 여성에 대한 억압이 심했던
시대적 배경에서 그 성공자체가 여성에게 해방이엇고 자유였기때문이다.
거창한 이유가 아닌 단지 살기 위해서 인간답게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 그렇게 성공에 집착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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