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보는 내내 머리 속에 있던 생각은 주인공 금자씨인 이영애는 정말 너무나 예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마음 속 깊이 사정없이 잔인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슬프다는 생각보다는 순간 순간 당혹감을 감출수 없었다. 사정없이 카메라를 갖고 가까이 때론 매우 멀게 왔다 갔다 거리는 화면 전환 때문에 정신이 좀 없었다.
이영애. 연기 정말 잘하더라 무엇보다 영화 내에서 정신없는 화면전환만큼 정말 그 예쁜 얼굴로 목소리와 얼굴과 몸짓이 왔다 갔다 한다. 박찬욱 감독의 작품이라는 그 마음가짐으로 처음 영화를 보기 전까지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이내 이영애를 보면서 영화를 감상했다.
구성은 그리 치밀하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어딘가 뭔가 어색하고 좀 억지스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정말로 어디서 본듯한 느낌의 화면들이 너무 많았다. 더군다나 잦은 까메오 탓에 영화의 이야기에 집중할라 치면 뭔가 맥을 끊는 느낌이 있었다.
예쁜게 좋다는 이영애... 시종일관 영화에서는 예쁜것 그러한 겉모습에 대한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 것 같다. 언론에서 금자씨를 올리비아 핫세에 비교를 했다는 둥...
여러가지 이것저것 비꼰 느낌이 들기도 하면서 그냥 별다른 메리트가 없게 느껴졌다. 친절한 금자씨가 감옥에서는 천사의 얼굴을 했는지 밖에 나와서는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용해서 백선생을 죽였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정말 집중하면서 봤는데 그다지 남는게 없다.
이영애만 남았다. 너무 예뻤고 금자씨에 너무나 어울렸다. 친절한 금자씨의 복수에 관한 영화. 친절하게 여러가지 잘 설명해 주고 있지만 잔인하다는 느낌이 마음 깊이 와 닿은 것과 이영애가 참 역을 잘 해냈다는 생각 이외에는 이야기 자체에 대한 감동은 없는 것 같다.
하얗디 하얀 두부같은 그 케익을 마구 마구 먹었으니... 이제 다 해결된건가?
아... 빼먹은 말이 있다. 영화가 참 판타스틱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점은 정말 너무 좋았다. 애니매이션으로 만들면 왠지 더 환상적일 것 같다. 스타일도 더 극단적으로 잘 살릴 수 있을 것 같고...
재미있었다. 그리고 약간 슬프고 무서웠다. 특히 금자씨가 살인 현장을 재현할 때... 웃음과 함께 공포가 밀려왔다. 분명 살인자가 아니었고 또한 살인 현장도 아니었고... 살인 재현은 더더욱 아니었으니...
박찬욱 감독의 복수는 나의 것을 꼭 봐야겠다.
아 진짜 진짜 유지태가 나온 장면은 정말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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