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망설였던 영화인데요.. 태풍...
킹콩을 보고나니까 이 영화는 어떨까 궁금해졌습니다.
누리꾼들 반응이 워낙 냉소적이라서
볼까 말까 머뭇거리기는 했습니다만... 웬지 안보면 왕따 당할것만 같은
이 '문화적 위기감'이 저를 극장으로 이끌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태풍은 기대를 100% 만족시키기엔 힘이 부쳐보입니다.
종반부 태풍속에서 벌어지는 전투는 규모와 시각효과면에서
대단함이 틀림없지만 그 이전까지 크게 눈에 띄는 액션장면 없이
밋밋하게 진행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다림이 너무 길다고 할까요?
또한 커질대로 커진 한국영화의 규모와 기술적 완성도로 인하여
관객들의 눈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상 전투장면도 약해보일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절정이자 결말이라고 할 두남자의 대결과 사건의 종말은
몇몇 분들이 지적하신대로 '허탈한' 느낌을 줍니다.
물론 앞뒤 드라마의 연결 고리를 쫓다보면 그럭저럭 이해가 갈만도 합니다만
좋게 봐주려고 노력해도 그런식의 결말은
느닷없었다는 점과 서둘러 이야기를 봉합하려 했다는 느낌은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그밖에 아쉬운 점은
이 영화의 드라마와 액션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따로 놀고 있다는 것입니다.
적재 적소에 배치된 이야기와 액션은 긴장감과 흥미를 유발 하겠지만
태풍은 편집상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덕분에 이야기도 산만해지고 액션장면들도 빛이 바랜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과거 회상장면이 너무 길다는 느낌도 받았는데요
좀 줄이거나 앞부분에 집어넣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연기말인데요 ^^;
이건 누리꾼들 마다 각기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어서 '이렇다!' 라고 말하기 부담스럽습니다만
장동건씨와 이정재씨 이미연씨 모두 호연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혹여 그들의 연기가 이상해 보였다면 그것은 각본과 이야기 전개 및 거친 연출이 원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어쨌든...
결론은 여러분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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