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얘기로 곽경택 감독영화는 지금까지 하나도 맘에 든게 없었다. 역대 흥행 3위인 친구부터
태풍바로전작인 똥개까지 그의 영화는 억지로 극장에서 혹은 비디오로 접하게는 되었지만
뭔가 지루하고 이야기가 앞뒤가 잘 맞지 않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12월 14일 개봉한 태풍...
솔직히 킹콩이 더 보고 싶었지 태풍은 그닥 보고 싶지 않았으나 친구가 보자고 해서
밥내기를 하고 가서 보게 되었다.
영화는 탈북자를 소재로 차용했다고는 하나 탈북자 문제가 주제는 아니었다.
이정재가 분한 강세종 역과 장동건이 분한 최명신(씬)둘의 대결 구도로 시작한다.
뭐 이정도야 다들 예고편에서 봐서 알것이다. 그런데 이걸 어쩌나...
영화도 이게 다다...-_-;;
그리고 씬에 비해 강세종 케릭터는 너무 공을 들이지 않았다.
정말 장동건에 올인 한 영화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또한 영화는 너무 감정 잡기에 급급해 더 보여줄것도 채 보여주지 못한채
드라마도 놓치고 화려함도 놓치고 재미도 놓치고 말았다.
진짜 왜 그렇게 욕심 부렸을까? 이런 생각만 든다.
한국영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런영화는 보면 안된다.
이게 전례가 되어 버린다면 돈만 많이들이고 민족주의적인 면을 조금만 건드린다면
무조건 흥행한다는 공식이 성립되버릴지도 모른다.
두배우 아니 이미연까지 세배우의 연기는 훌륭했으나...
멜로물도 아니고 액션블록버스터가 연기력만으로 끌고가기엔 힘이 너무 없지 않나 싶다.
아무튼 한번 망해봐야 정신을 차린다. 절대 대한민국사람이니 이런 주제의 영화는
한번 보자는 식의 반응은 없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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